반응형 암/2014년 표적항암제 시작9 암삶 49-표적치료(항암)제를 처방받다(2014) 해를 넘긴 어느 날, 난 흉부 CT와 복부 CT를 찍었다. 그리고 혈액검사용 피를 뽑았고, 검사용 소변을 제출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나서 그 결과를 보고, 주치의한테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 비뇨기과가 있는 층에 내리면서 그 전문간호사가 생각이 났다. 본래는 그때 그를 볼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나의 발길은 그의 상담실로 향했다. 그의 상담실 문은 열려있었다. 난 그 열린 문을 노크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나도 그날의 순서를 알긴 했다. 원칙 같은 게 있었다. 우선 표적치료제를 일정 기간 복용한다. 그 후 각종 검사-흉부 CT, 복부 CT,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등-를 한다. 그 결과를 보면서 표적항암제의 부작용을 면밀하게 점검한다. 그와 동시에 (나 같은) 환자가 느끼는 불편한.. 2021. 9. 26. 암삶 48-시한부 48개월_청천벽력_표적치료 항암제 긍정(2014) 주치의 선생님은 턱을 괸 팔의 팔꿈치를 다른 팔의 손바닥으로 받쳤다. 이어서 턱에서 손을 뗐다. 대신 엄지와 검지를 n자로 만들어 그의 양 볼에 댔다. 그리고는 검지가 그의 왼쪽 볼을 쉴 새 없이 쓸어내리기를 반복했다. 마치 그의 검지가 자동차의 와이퍼인 양.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고 있었지만 난 그의 그런 모든 동작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의사로서 이런 때가 제일 난감합니다.” “…….” “가장 힘든 순간이지요. 또 대답하기에 가장 어려운 질문이고요.” “예…. 에” “이 상태라면, 또 이 상태로 계속 가신다면,” “간다면... 요?” “48개월 정도로 봅니다.” “48-개-월요?” “예.” 전문가의 입에서, 이쪽 분야에서 잔뼈가 굵고, 실력을 인정받는 분의 입에서 잔여 기대수명이 ‘48개월.. 2021. 9. 26.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