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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항암과 항암식단51

항암제 과신과 맹신 그리고 내성과 부작용-4기암 11년 웃자의 항암식단 그런데 난 왜 건강에 오히려 훼방꾼 역할을 할 수도 있는, 때론 지독한 상처를 남기는 그런 항암제를 먹을까? 단 한 가지 이유, 암세포를 타격하기 위해서 먹는다. 이 독한 약기운을 맛보고 놀라서 더 크지 말라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약이 암세포를 깡그리 없애줄 거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없었고, 지금도 없다. 그러니 이 약으로 아니, 그 어떤 약으로도 지금 내 몸속에서 기생을 넘어 공생하고 있는 암이 치료될 거라는 기대는 더더욱 하지 않는다. 이약에 대한 효능과 성분, 부작용은 동봉된 설명서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거의 소책자 수준이다. 두 번째 병원에서 세 번째로 전원 했을 때 인연을 맺은 교수님이 내게 이 항암제를 권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밝힌 게 있다. 실제 반응률은 광고에 비해 그리고 .. 2021. 8. 23.
진행성 전이암 환자인 나와 항암제-4기암 11년 웃자의 항암식단 아침에 일어나 항암제 두 알을 먹는다. 식사 전 1시간 전에 먹으라는 복약 지시다. 8년째 그렇게 먹고 있다. 특별할 거 없는 일이다. 하지만 초기 얼마간은 특별한 일이었다. 보통은 일어나면 세수하고 밥을 먹는다. 하지만 난 일어나자마자 항암제를 먹는다. 1시간 동안 맛난 음식을 기다린다. 그리고 아침밥을 먹는다. 허기를 참으며 기다리는 1시간은 내게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일깨우는 시간이다. 매일매일이. 오늘은 이틀 만에 먹는 항암제였다. 그저께와 어제는 안 먹었다. 그저께는 나들이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해서였다. 설사로부터의 자유, 이런 경우는 내 삶이 주는 작고 소중한 행복이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환희며 눈물 나는 선물이다. 설사로부터의 자유는 나들이를 한결 경쾌하게 해 준다. 설사와 여행.. 2021. 8. 10.
4기암 11년 웃자의 항암식단-항암의 기본 브로콜리 나의 머스트 잇 넘버 원, 브로콜리! 양배추 또 케일 등과 형제라지만, 양배추에 비해 사실 식욕을 돋우는 색은 아닌 너의 색깔. ​ 녹색이 아니고 빨강이었다면 더 많은 이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을... 전문가들에 의하면, 빨강은? 만약 과일이라면...익었으니 먹으면 맛이 좋아, 어서 따 먹어! 그리고 저 빨간 고기 봐! 맛있겠지? 그렇게 인간의 그런 오랜 세월 반복된 경험에 의해 식욕을 막 당기게 만드는 색이라고 한다. 하지만 파란색이나 녹색은 그 정반대라고 한다. 자연, 휴식, 평화,... 덜 익은 상태라는 오랜 이미지로 식욕을 떨어뜨리거나 없애고... 그렇게 만드는 색이라고 한다. ​ 브로콜리는 4기 암환자인 나에게는 아주 고마운 존재다. 먹거리 중에 중요한 성분이 안 들어있는 게 어딨겠냐마..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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