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삶/늦을 때란 없다64

장례식장 조화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장례식장 조화들을 보며, 오늘 갔다 온 장례식장, 고인의 시신을 모신 방 앞에 놓인 조화들이 많았다. 어림잡아도 20여 개가 넘는 듯했다. 아주 좁은 장례식장, 딱 3개의 방이 있었다. 그중 한 개는 VIP실, 나머지 두 개는 특식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VIP실 앞에도 20여 개, 내가 조문한 상가도 20여 개, 나머지 한 곳도 20여 개. 모두 60여 개의 조화들이 놓여있었다. 문상객들은 조화가 만든 터널들을 통과해야만 했다. 공간이 부족해서였다. 그 조화들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저 조화들은 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단언컨대, 내가 참석한 상가, 고인이 아셨던 사람들로부터 온 건 단 한 개도 안 보였다. 모두 아들과 딸, 자식들과 관련된 사람들 내지는 곳들로부터 온 조화들이었.. 2024. 1. 29.
FOMO(Fear of Missing Out)개념: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지나친 타인 의식 FOMO란 말을 들으면 자신을 돌아본다. 혹시 나도? 하는 생각에. 곰곰 생각해 보면 아니나 다를까 나도 이 FOMO에서 예외가 아니다. 아니, 아녔다. FOMO가 뭔가? 영어 약자란다. Fear of missing out. 그 표현을 줄인 거란다. 우리말로 하면,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아니면 공포? 그런 심리적인 반응이란다. 반응이라면? 그에 대한 대상이 있어야 하겠다. 뭘까? 타인이다! 타인의 무엇에 대한 걸까? 아마 거의 모건 것들일 가능성이 크다. 아게 감정적 반응인 걸 보면 그렇다. 감정적이란 말은 이성이나 합리적인 것과는 다른 영역의 것 간다는 확신이 든다.. 감정이란 건, 일종의 부러우면 진다와 같은 명언 비스므리가 있음에도 내가 종종 매달리는 것들이다. 보통 사람인 내가 어떻게 내 의.. 2024. 1. 28.
눈물은 바닥을 적시고 당신 내 등 뒤 말없이 돌아섰을 뿐 옷깃이 잠시 흔들렸을 뿐 내 맘속 회오리이는구려 당신 내 등 뒤 한 걸음 옮겼을 뿐 작별의 손짓 잠시 흔들었을 뿐 내 맘속 소용돌이치는구려 회오리에 날아간 내 마음 소용돌이에 으스러진 내 몸 눈물만이 바닥을 적신다오 2024. 1. 5.
4기 암 13년 막바지를 보내면서 감사 1: 행운, 인연, 주거 환경, 자동차 4기 암 13년 막바지를 보내면서 감사하는 게 한 둘이 아니다. 우선 행운에 감사, 시골에서 태어난 것 전기 맨 마지막에 들어온 농촌에 태어나서 원초적 풍경이 디엔에이에 각인된 것 일찍부터 혼자가 된 것 중1 내내 매일 아침 1시간 평화봉사단 선생님과의 프리 톡 15살에 집을 떠나 유랑인생 시작한 것 꼴찌로나마 선발 집단에 낀 것 격렬한 20대 초반을 보낸 것 20대 후반 평생의 벗이 될 코펜하겐, 본, 플로리다, 뉴욕 친구들을 만난 인연 나름 돈 좀 벌고 코딱지만 하나마 서울 중심부에 집 2칸 마련'했던' 거 40대 중반 4기 진행성 전이암 생존 챌린지에 맞닥트린 것 훌륭하고 선한 의료진을 만난 것 나름 건강 관련 훌륭한 정책을 가진 나라에서 여전히 살 수 있는 것 내가 사는 지역 공동체와 나 자신을 .. 2023. 12. 2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