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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12년 수술 후 추적검사6

암삶 30-폐 수술 제안 거절과 암 수술 후 절망의 정점(2012년) 나는 고민에 고민을 계속했다. 과연 폐를 그렇게 난도질 수준으로 건드려도 될까? 내시경으로는 아닌 것 같고. 그럼 가슴을 연다는 게 아니겠는가! 아니고서는 양쪽 폐에 각각 10개 이상이나 되는 결절들을 어떻게 다 떼낸다고 할까! 그럼 한쪽 폐를 열어 수술 후 1 주일 입원, 그리고 집에서 2주 휴식, 다시 오른쪽 폐를 같은 방식으로? 폐란 걸 그렇게 대해도 될까!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의사 선생님께서는 나의 상태를 아주 비관적으로 보셨던 게 아닌가 한다. 1. 치료할 방법도 없다시피 하고, 2. 상태도 갈 만큼 갔다, 3. 앞으로 남은 수명도 얼마 안 될 거다. 뭐 그런 시각이지 않으셨을까? 아니라면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내 몸에 적용하실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나는 그 흉부외과 교수님께, ".. 2021. 9. 21.
암과의 동행 29(2012년)-왼쪽 폐 1주일 입원 수술 후 오른쪽 폐 1주일 입원 수술 제의 흉부외과 진료 의뢰 인자하신 인상의 흉부외과 교수님이 웃음으로 인사하셨다. 나이에 비해 머리숱이 적으셨다. 난 속으로, 웃긴 편견이지만, "공부도, 연구도 엄청 하시는 분인가 보구나." 했다. 물론 비뇨기과 교수님께서 이 분을 소개하신 후 의료 경력을 이 병원 홈피에서 찾아봤었다. 각종 신문이나 방송에 노출되신 사유도 찾아봤었고. 특히 아랍 어느 특정 국가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이셨다. 수술 잘하시는 걸로. 하지만 직접 뵈니 마치 연구원 같으셨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예. 안녕하세요?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제가 환자분의 기록을 미리 살펴봤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참 많이 해야 하는 케이스입니다." "어떤 의미신가요, 교수님?" "예. 양쪽 폐에 결절들이.. 2021. 9. 21.
암삶 28-암 수술 후 관리 엉망 암 악화 다시 금주 그리고 흉부외과로의 진료의뢰 절규(2012년) 절망을 부르는 암환자의 음주 내가 술을 입에 대면 댈수록, 마시는 양도, 횟수도 늘어났다. 몸도 자꾸 더 피곤해져만 갔고. 그러면서 두려움도 커지고... ‘이러다 급성으로, 아주 급성으로, 암세포가 온몸에 순식간에 쫙 퍼지는 게 아닐까?’라는, ‘그래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게 아닐까?’라는! 그러면서도 "이게 뭐 하는 짓이냐?" "도대체 이게 뭐 하는 것이냐!" "이런다고 무슨 해결책이 나올까?"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저 어린것들은 어찌할 것인가?" "저 어린것들한테 이런 아빠가 어떻게 보일까?" "꼭 이런 엉망인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가?" 그런 유의 수 없는 질문을 자신에게 하곤 했다. 그런 패턴이 몇 달간 지속하면서 '정기검사의 결과도 안 좋아지는 게 아닐까?', 또 '몸 관리를 이렇게 .. 2021. 9. 20.
암삶 27-암 수술 후 절망이 다시 불러온 술(2012년) 암 진단 직후 버린 두 가지, 술과 담배 나는 암으로 진단 후 두 가지를 버렸었다, 즉각적으로. 담배와 술! 그 두 가지는 아주 오래도록 나와 함께했던 것들이었다. 담배는 입에 대기가 참 편리했었다. 술은 인생의 최고의 양념이었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딱! 암 진단과 함께, 딱 끊었었다. 어떻게 내가 술과 담배를 끊냐며,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모두가 의아해했었다. 담배, 흡연과의 작별 담배도 즐기기에 참 편리했다. 주머니에서 꺼내서 불만 붙이면 끝!이었으니. 그냥 빨아만 대면 쉼 없이 타며 구수한 향기가 눈앞에서 황홀하게 춤을 추고 목구멍으론 너무도 감미로운 연기가 스르르 들어가며 마음을 위로했다. 술, 알코올, 음주와의 작별 술은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양념 같았다. 일 끝나고 동료..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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