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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늦을 때란 없다

4기 암 13년 막바지를 보내면서 감사 1: 행운, 인연, 주거 환경, 자동차

by 힐링미소 웃자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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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 13년 막바지를 보내면서 감사하는 게 한 둘이 아니다.

 

우선 행운에 감사,

  • 시골에서 태어난 것
  • 전기 맨 마지막에 들어온 농촌에 태어나서 원초적 풍경이 디엔에이에 각인된 것
  • 일찍부터 혼자가 된 것
  • 중1 내내 매일 아침 1시간 평화봉사단 선생님과의 프리 톡
  • 15살에 집을 떠나 유랑인생 시작한 것
  • 꼴찌로나마 선발 집단에 낀 것
  • 격렬한 20대 초반을 보낸 것
  • 20대 후반 평생의 벗이 될 코펜하겐, 본, 플로리다, 뉴욕 친구들을 만난 인연
  • 나름 돈 좀 벌고 코딱지만 하나마 서울 중심부에 집 2칸 마련'했던' 거
  • 40대 중반 4기 진행성 전이암 생존 챌린지에 맞닥트린 
  • 훌륭하고 선한 의료진을 만난 것
  • 나름 건강 관련 훌륭한 정책을 가진 나라에서 여전히 살 수 있는 것
  • 내가 사는 지역 공동체와 나 자신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었던 것
  • 여전히 지역공동체와 연결돼 있다는 것
  • 기타 운명적인 등등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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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들에 감사, 

  •  특별한 느낌과 관심으로 연결된 솔메이트인 든든한 친구들
  • 4 환자에 볼일 없는 존재임에도 반기는 친구들
  • 군대에서 알게 된 인연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벗
  • 언제든 오라며 웰컴 사인을 보내는 샌프란, 오리건, 엘에이, 코펜하겐, 쾰른, 하와이, 케이프타운, 브리즈번과 멜번, 오클랜드에 친구들이 있다는 것

 

 

현재 주거환경에 감사,

  • 서울 중심부지만 녹지 풍부한 전원적인 풍경을 가진 곳에서 산다는 것
  • 40년 넘었고, 지하창고 냄새 풀풀이지만 좋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무 가득 중정, 잡초 가득 뒷마당 있는 주거지

 

잘 달리는 자동차: 올드카

  • 20 됐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250 넘기는 하나
  • 13 됐지만 가는 거의 없는 상시 사륜 트럭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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