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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해외여행

뮌헨과 서울 겉보기에 같은 점들 다른 점들

by 힐링미소 웃자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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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을 그냥 지도로 보면 그냥 그런 도시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위성사진으로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어느 시대로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붕들이나 건물의 형태들이 아주 예스러웠다. 전체적인 컬러가 편안한 색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또한 자연친화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뭇가지가 가게 간판을 가린다며 기형적이고 폭력적으로 잘라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 사울의 모습은? 믈론 서울도 어떤 면에서는 그런 모습일런지는 모르겠다. 다른 면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울이 매력적인 곳인 건 틀림없다. 옛날과 현대가 잘 버무려져 있다. 고색창연함과 초현대가 한 데 어우러져서 장소마다 타임머신을 수시로 타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경복궁이 있고, 덕수긍도 있다. 근세도 보이고, 50~60년대의 모습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첨단의 간물들이 들어서 있다. 고층건물들도 많다. 고대와 현대가 그렇게 잘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내 생각에,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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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뮌헨은 서울과는 다른, 아주 다른 어떤 색다름이 있다. 많이 색다르다. 건물들로만 보자면 현대보다는 과거가 더 많다. 그것도 아주 잘 관리된 모습들이다. 그냥 모습만 그런 게 아니다. 박제화된 모습이 아니란 뜻이다. 고색창연한 중세건물 안, 증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봤다. 나도 들어가 같이 마시고 싶었지만... 진단 후 슬을 즐겨하지 않았을뿐더러 더 이상은 알코올을 반기지 않는 몸 상태라서 참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치 경복궁에서 막걸리나 한산 소곡주를 한 잔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망도 한편으로는 느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질서 속에서 그런 고궁에서 전통주 한 잔씩 마시는 모습 또한 상상해 봤다. 
 

 
 
그렇다고 현대식 건물이 없느냐? 그건 아녔다. 단지 고층건물이 없었다. 나는 일부러 길을 걸었다. 역시 지팡이를 짚고서 걸었다. 골전이암 수술 후 회복이 완전히 안된 상태에서 여행을 떠났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아픈 다리였었음에도 걸었던 것은 걷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자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까? 아니, 어떻게 저렇게 '곤리'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들었다.  난 나중에 쾰른에 사는 독일 친구에게 물었다.
 
거기 뮌헨은 ㄴ0가 알기에, 부자도시이면서, 지멘스나 BMW본사, 막스프랑크연구소 등 나름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곳들이 많은데 어떻데 고층빌딩이 그리도 없느냐고. 토지의 효용성이니 효율성 등에 대한 압박이 없느냐고. 그랬더니, 있단다. 당연히 왜 그런 게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우리식으로 하자면, 행정과 주민 간 공통적인 의사가 향성 돼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그렇다고 뮌헨은 엄청 깨끗한데 서을은 아니다? 그건 절대 아니다. 또 뮌헨은 겁나게 멋진데 사울은 아니다? 그것 역시 아니다. 서울이 더 깨끗할는지 모르겠다. 서울이 더 멋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을 어떤 견고한 고집 또는 전통 같은 게 보였다. 

 
여기 도로가 막 넓거나 그렇지 않다. 또 직선만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도로 곳곳 길 가장자리에 많은 차들이 주차된 모습들을 아주 많이 봤다. 저라다 응급차량이나 소방차들이 과련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나 걷기는 좋았다.
 

 
 
이 뮌헨은 독일 내에서도 가장 부우한 도시들 중 하나라도 한다. 또한 이민 가고 싶은 도시들 중 상위에 랭크된다고도 한다. 난 이 도시를 갈으면서 왜 그럴까를 생각해 봤다. 
 

 
도로 표지판의 페인트칠이 조금은 벗겨졌다.
기둥에는 뭔지 모를 전단지나 광고가 닥지덕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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