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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스마트 암 환자의 권리와 의무

상식이 된 암 뼈전이 부정한 의사: 오진, 과잉치료로 환자에게 치명적 피해

by 힐링미소 웃자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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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뼈로 전이된 후 증상

1.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다리에 순간적 통증이 왔다.

2. 그 통증은 날카로웠으며 비명을 지를 정도의 통증이었다.

3. 그러나 순식간에 사라졌다.

4. 그러다가 예고 없이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그러나 돌발적으로 나타났다.

5. 그런 증상이 일어나고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걷기가 힘들어졌다(몇 미터 단위로 단 몇 분이라도 쉬어야 다음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6. 그로부터 며칠이 흐른 후 걷는 게 무슨 지독한 형벌을 받는 것 마냥 엄청난 고통이 됐고, 한쪽 다리를 질질 끄는 정도가 됐다.

7. 무슨 병이 이렇게 급성일까 놀랄 정도로 빠르게 악화됐다.

 

 

뼈에 통증이 있은 후 내가 취했던 소극적 대처 1(주치의한테)

1. 마침 정기진료와 어느 정도 겹친 이유로 주치의에게 말씀드렸다.

2. 다리에 간헐적 통증이 오는데 그 강도가 세다고 말씀드렸다.

3. 그런데 왜 CT 영상에는 안 나타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다.

 

 

주치의의 반응

1. 그럴 리가 없을 텐데(허벅지뼈로는 암이 안 가는데).

2. 얼마 전에 시행했던 복부 CT 검사에 대한 판독결과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나왔다.

3. 다음 검사에서 그쪽을 자세히 봐야겠다.

 

 

뼈에 통증이 있은 후 내가 취했던 소극적 대처 2(주치의한테)

4. 그럼 잘 부탁드린다.

 

 

뼈에 통증이 있은 후 내가 취했어야 했을 적극적 요구(그러나 안 했던 나의 멍청함)

1. 허벅지 뼈에 간헐적이지만 반복적인, 그러나 소름 끼칠 정도의 통증이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찾아온다.

2. 어떤 경우의 수가 있습니까?

3. 혹시 그쪽에도 암에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까?

4. 혹시 허벅지뼈로 암이 전이될 수도 있습니까?

5. 혹시 허벅지뼈로 암이 전이되는 사례가 있었습니까?

6. 걱정되고 불안하니 해당 부위 MRI 검사나 뼈스캔 검사를 해주십시오.

 

뼈에 통증이 있은 후 내가 취했던 소극적 대처 3(동네 정형외과)

1. 동네 정형외과에 갔다.

2. 우선 통증에 대해 말했다.

3. 2번에서 끝냈어야 했는데 오버했다. 모르는 데도 아는 체했다. 그리고 의사에게 잘못된 영향을 미칠 무책임한 언행을 했다.

4. 3번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요가 기초단계를 할 때는 괜찮았는데, 고급단계로 간 게 화근인 것 같다. 아마 근육에 무리가 갔나 보다.

 

정형외과 원장님의 오진과 처방 1

1. 다리 근육에 이상이 있어서 그렇다.

2. 물리치료를 하면 없어진다.

3. 물리치료엔 전기치료가 포함된다.

4. 고주파치료도 포함된다. 

 

물리치료 진행 중 악화한 허벅지 통증

1. 물리치료 중에 진정되는 듯한 느낌이 왔다.

2. 그래서 효과가 있나 보다 오판했다.

3. 그러나 갈수록 통증은 더 빈번해졌고, 심해졌다.

 

나의 요구(정형외과 전문의를 향한)

1. 엑스레이를 찍어달라.

2. 초음파검사를 해달라.

 

엑스레이와 초음파검사의 결과

1. 뼈의 특정 부위에 뿌연 음영(엑스레이)

2. 뼈의 특정 부위는 물론 인근 근육까지 분명한 경계를 나타내는 뿌연 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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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던 질문: 혹시 저거 암이 아닐까요? 

정형외과 원장의 답변: 글쎄요.... 저게 뭘까요? 

나의 질문: 신장암이 저리로 간 게 아닐까요?

전형외과 원장님: 아닙니다. 허벅지뼈로는 안 갑니다.

나: 증거가 있나요?

원장님: (구글링을 하면서 각종 허벅지뼈들을 보여주시며) 보세요! 허벅지뼈로는 안 갑니다.

나: 아닙니다. 이 다리 통증의 악화와 아까 영상에서 보인 괴기스러운 뿌연 무슨 아메바 같은 경계, 아무래도 암이 허벅지뼈로 간 것 같습니다.

원장님: 아니래도요. 허벅지뼈로는 안 간다니까요.

나: 참 이상하네...

원장님: (갑자기) 그런데 대학병원 교수님한텐 이런 사실 말 안 하셨나요? 응급실이라도 찾아가야지요....

나: 의뢰서 한 장 부탁드립니다.

원장님: 아니, 치료받고 계산 병원으로 가는 게 더 낫지...

나: 아니요. 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 통증이니 바로 옆 대학 병원 응급실에라도 가보겠습니다.

 

 

바로 옆 대학병원 접수처에서

나: 여기 의뢰서입니다. 긴급으로 처리 부탁드립니다.

직원: 예약이신가요?

나: 아뇨.

직원: 그럼 응급실로 가셔야.

나: 여기 의뢰서 좀 봐주십시오. 긴급한 내용 아닌가요? 우선 정형외과 교수님 좀... 진료 맨 마지막 순서에라도 좋으니...

직원: 그럼... 쓰러지실 것 같으니.... 대신 젤 젊으신 교수님께 올리겠습니다.

 

바로 옆 대학병원 정형외과 진료실

젊은 교수님: 의뢰서를 보니...

나: 보시니...?

젊은 교수님: 아무래도... 급한, 우선 긴급 엑스레이 처방 내릴 테니 저쪽 영상검시실로 빨리 가십시오. 충분히 찍으신 후 다시 제 진료실로 오십시오. 그런데... 걸으실 수 있으시겠어요? 안 그러면 가호사님께 도움을...?

나: 너무 감사합니다만 괜찮습니다. 그런데 충분히요? 몇 장이나 찍나요?

 

 

 

엑스레이 검사 후 다시 젊은 교수님 진료실

젊은 교수님: 많이 찍으셨지요?

나: 네. 9장요.
젊은 교수님: 제게 확신이 있어 앞뒤, 상하 등 충분히 찍으라고...

나: 교수님, 어떤 확신요?

젊은 교수님: 원발암이 허벅지뼈로 전이된 게 100% 확실하다는 거요. 자 저 사진들을 보십시오. 왼쪽 허벅지 뼈와 오른쪽을 잘 비교해 보세요. 뭐가 보이시나요?

나: 예. 저 아메바 같은 거! 저데 뭔가요?

젊은 교수님: 전이된 암덩어리입니다. 벌써 허벅지뼈 내부를 다 먹어버렸고... 피골까지 먹어가는 상태라서 골절이 예상됩니다. 골절되면 참 힘들어지십니다. 암이 뼈를 뚫고 나와 연부조직으로 퍼져버리면...

나: 네? 아까 저 옆 원장님, 50 넘으신 소문 자자한 원장님께선 허벅지뼈로는 절대로...

젊은 교수님: 아닙니다. 요즘 새로운 임상적 발견들, 그리고 확정된 사실은 주요하게 전이되는 인체부위들 중 허벅지뼈가 거의 1순위 전이장소라는 겁니다.

나: 그래요? 그런데 그 원장님은 제게 전기치료, 고주파...

젊은 교수님: 뭐라고요? 아니! 그런 행위들은 치료가 아니라 암을 더 빨리 퍼지게 하는 촉매제가 됩니다. 이런!

나: 그럼 어떻게?

젊은 교수님: **벼원에서 쭉 치료받고 계시지요?

나: 네!

젊은 교수님: 그 병원의 ***교수님께 가십시오. 그 병원에서 환자분 치료하실 분은 그분밖에 없습니다.

나: 아!... 참 내... 어쨌든 교수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뭐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해야...

젊은 교수님: 제가 할 일일 뿐입니다. 좋은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의학을 과학이라고도 한다. 그 말은 의사는 의학을 배우고, 과학적이 된다는 말과 상통한다. 과학은 객관적인 사실을 다룬다. 임상으로 검증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객관적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 말은 의사는 뇌피셜이나 잘못으로 판명난 의학적 오류를 고집하면 안 된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난 그런 의사를 경험했다. 비과학적이며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게 아주 오래된 사실임에도 여전히 미치 진리인양 믿고 있던 의사를 경험했다. 그의 비과학적, 비학술적인 지식과 그에 기반한 오류는 하마터면 나의 한쪽 다리를 완전히 잃을 뻔한 아찔한 경험이었다. 이 의사는 나의 뼈전이를 오진했고, 잘못된 진단은 잘못된 처방으로 이어졌고, 이는 명백한 과잉 치료를 넘어 의사가 환자의 생명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치명적 피해를 주는 그런 경우에 해당했다. 

 

내게 그 악몽은, 의사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뀌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아, 의사가 환자에게 치료는 커녕 끔찍한 피해를 줄 수가 있구나! 

모든 의사들이 새로운 지식을 속도감 있게 받아들이는 건 아니구나.

 

그리고 나 자신의 치료에 대한 자세 또한 반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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