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장기투자는 언제나 돈 버나 3: 셀트리온, 신라젠, 익숙한 것들에 대한 편안함

 

*오리지널 포스팅: 2023/1월, 10/30(편집). 시차에 따라 내용에 다소간 변동 있을 수 있음.

 

 

내가 지난 12년간 푼돈으로 주식을 하면서 내 행동 패턴을 깨닫게 됐다. 좋다고 예단했던 종목들만 거래했다. 익숙한 종목들이었다. 어떤 종목에서는 이익을 남겼고, 어떤 종목에서는 폭망 했다. 그중엔 아예 물린 적도 있고, 물리고 있는 것도 있다. 익숙한 것들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의 항암 내지는 나의 암투병에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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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 리스트: 내가 거래했던 주식 종목들은 대부분 건강 관련 산업이었다. 주로 제약회사들, 그중에서도 바이오회사들에 집중됐었다. 내가 가진 암, 그 암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니 그런 종목들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각종 항암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회사들 중의 하나가 셀트리온이었다. 그다음이 신라젠이었다.

 

 

셀트리온 적응증 포트폴리오

• 전이성 직결장암
• 전이성 유방암
• 비소세포폐암
•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 교모세포종
• 상피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 자궁경부암 
• HER2 과발현된 전이성 유방암과 조기 유방암
• 전이성 위암 
• 림프종
•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 베게너육아종증 및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 성인 크론병
• 성인 궤양성 대장염 
• 크론병
• 궤양성 대장염
• 화농성 한선염
• 포도막염
• 소아 크론병
• 소아 특발성 관절염
• 소아 판상 건선
• 소아 궤양성 대장염
• 소아 포도막염
• 성인 크론병 
•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 성인 강직성 척추염
• 성인 건선성 관절염
• 성인 건선
• 강직성 척추염 
• 건선 
• 건선성 관절염 
• 류마티스 관절염
• 축성 척추관절염

 

셀트리온 주력 제품 특징: 위 회사의 주력제품이 주로 암인 걸 알 수 있다. 원발암도 보이지만 전이암도 다수 보인다. 내가 진단받은 암도 있다. 난 당연히 내가 가진 암을 공부하다가 치료제를 찾게 됐고, 그런 약을 만드는 회사를 찾게 됐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랄 수 있다. 그래서 이 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다. 잘되면 내가 쓸 치료제도 만들어 시판하게 될 거고 그럼 내 암도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회사가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어 많이 팔면 회사의 이익이 늘어나고 내가 투자한 주식의 액수도 늘어나고.

 

 

셀트리온 투자 성적: 처음 3만 원대에서 샀다. 암진단비로 샀다. 또한 연금적금이 있었는데, 2011년이 끝나면 매월 수십만 원씩 나오는 사품이었다. 그것도 큰 액수의 수수료를 물면서 해지했다. 그 돈도 몰빵 했다. 내가 진단받은 게 2011년이니 당시 주가는 3만 원대에서 놀고 있었다. 이 회사 무증 참 많이도 했었다. 내가 이 회사 주식 수천 주로 시작했었으니 나중엔 무시 못할 숫자의 주식수가 됐다. 그리고 이 주식의 최고가는 370,000원까지 올라갔었다. 그런데 난 과연 재미를 봤을까?

 

 

 

 

신라젠 적응증 포트폴리오: 이 회사는 '펙사벡'은 참 기가막힐 정도로 독보적인 약으로 보였다. 왜냐하면 특정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재조합해서 그 독성을 없앤 항암 바이러스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는데, 나 같은 4기 암환자가 듣기에는 무슨 기적 같은 약품으로 보였다.

 

이 항암 바이러스의 요체는 우두 바이러스다. 어쨌든 이 항암 바이러스로 만들어진 펙사벡을 암 환자에게 투여하면 암세포만 그 바이러스가 감염시킨다고 한다. 그러면 인체 면역체계가 그 감염된-주홍글씨?-암세포를 위험 물질로 인식해 정밀타격 후 없애버린다는 설명이었다.

 

신라젠 투자 성적: 당시에 난 귀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 곧 일어날 것처럼 보였다. 그럼 내가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한참 잘나가던 셀트리온의 일부를 팔았다. 그리고 신라젠을 샀다. 

이 주식을 6,00원대에서 매수했다. 이 종목...나중에 100,000원을 넘겼다. 그럼 난 대략 15배 정도의 수익을 남겼어야 했다. 그런데 과연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