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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주식, 투자

2023년 10월 주식 투자 성적: 자급자족 생활을 꿈꾸며

by 힐링미소 웃자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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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일 필자의 또 다른 블로그에 최초 포스팅한 내용

 

4기 암 환자 주식투자

암환자 주식투자가 벌써 13년째다. 그런데 이렇게 까지 수익률이 엉망인 수준을 넘어서 폭망 수준으로 간 경우는 없었다. 좋았을 때도 있었고 나빴을 때도 있었지만 이번 10월처럼 이렇게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건 요즘 빼고 없었다.

수익으로 밥도 사 먹고, 커피도 마시고, 가족 용돈도 주고 하던 게 얼마 전까지였는데. 자존감이 상할 정도로 심하다. 물론 내 자산 대비 10%도 안 되는 액수지만 그래도 그건 생활비의 원천이었다.

 

 

대책 없는 주식 투자 수익률

하루에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까지 나던 수익이 그야말로 이자내기도 부족한 수준으로 수익률이 0을 넘어 마이너스로 치닫고 있다. 그래도 몇 푼이라도 벌어서 써야 하는 게 아닌가!

해서 요즘은 스캘핑 수준으로 커피값을 벌고 있다. 커피 한 잔과 중국집 삼선짬뽕 한 그릇 값. 가족 좋아하는 빵 몇 조각 살 돈, 전기세, 내 통신비, 책값, 병원비, 약국의 약값 등이 내가 스스로 조달하는 항목들이다.
 
의류 구입비로는 얼마 안 쓴다. 옷이야 뭐 오래될수록 좋다 좋다 주의자라서 알마 안 살뿐더러 사더라도 티셔츠 수준이다. 티도 그냥 티는 잘 안 입는다. 만 헨리넥을 무지 좋아한다. 그걸 해질 때까지 입는다., 목이 늘어지고 어깨도 늘어진다. 그래도 꾸준히, 줄기차게 입는다.

 

 

자급자족 경제 생각

내가 만약 아예 고향으로 내려가서 산다면 쓰임새가 좀 줄어들는지도 모르겠다. 텃밭이 충분한 크기라서 배추도, 무도 삼을 수 있다. 마늘이랑 강낭콩도, 상추도, 호박도 심어 먹을 수 있다. 좀 더 가면 밭도 있다, 여기엔 별 거 다 심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내 말은 혼자 먹고 살 채소를 심기에 그렇다는 뜻이다.
 
설령 시골에서 그렇게 자급자족경제생태계에 속하더라도 여전히 주식은 할 것 같다. 일종의 버릇처럼 굳어져서 그렇다. 그렇게 살게 된다면 내 삶은 완벽한 하이브리드 인생이 될 듯하다, 원시적 자급자족과 첨단의 놀음인 주식!

물론 승용차는 전기차를 안 살 것이다. 여전히 20년 된 쿠페와 12년 된 SUV를 몰고 다닐 듯하다. 아니 귀농쯤 되면 아마 각각 25년, 17년 된 차들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혹 뭔가를 싣고 다녀야 한다면 트럭을 살 듯 싶다. 중고 전기트럭, 아마 1톤쯤. 내 신체조건이 경사도 심한 밭에서 채소를 가꿔서 집가지 가져올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이다.

 

 

 

차 꽁무니에 리어카 달 생각

대책으로 SUV에 트레일러, 농사 지을 리어카, 를 끌고 다닐 궁리를 하고 알아봤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내 차는 수입사가 두 손 들고 철수한  경우라서, 견인장치 신청 허가 주체가 없단다. 그래서 안 된다고 했다.

만약 됐다면 아마도 거기에 리어카를 달고 배추며 무 등 많은 채소들을 싣고 시골집 윗마당에 내려놓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다. 서울로 싣고 가서 거기 있는 고마운 사람들과 나눠 먹기에 더 좋고 말이다. 아니면 우리 동네 돈 많은 사람들이 벌레 먹었지만 무농약 채소를 예약한대서 초보농부가 설령 너무 많이 심는다 해도 그 먹거리들을 분배할 수도 있을 테고 말이다.

요즘 주식시장 말하다가 어쩌다 친환경 농법과 나눠먹을 생각을 말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주식시장이 너무 안 좋으니 앞으로 어떻게 살까... 도 고민하게 된다.

 

 

여전히 비관적인 주식 투자 전망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엄청나게 찍어내고 시장에 푼 돈이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한다. 그 많은 돈을 걷어들이기 위해 금리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한국정부는 그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듯하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조만간에 2%에 육박할러라 한다.

 

그것도 부족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진행 중이다. 넘어진 놈 밟기라도 하는 듯 이제는 리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졌다. 두 가지 전쟁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두 곳에서의 전쟁이 만나 장기불황 국면으로 들어갈 거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에서 암 환자 살아남기

4기 진행성 암환자인 입장에서... 병원이나 약을 안 먹을 순 없고, 하루 세 끼는 사치라며 한 끼 줄여 두 끼만 먹자라는 금욕... 그거야 까짓것 뭐 할 수 있다지만, 뭐 지금도 거의 하루 두 끼지만, 그리고 옷이야 뭐 10년 된 거 목 늘어지고 어깨 늘어져도 그냥 걸치고  길바닥을 활보하는 성격이다 보니, 누가 누추한 디자인에 수염 더부룩한 날 볼 일도 없을 테니,  새 걸 살 이유도 별로 없을 듯하고.... 하니...

 

 

뭐든 줄이고 줄이자고 독백할 뿐

그럼 결국은 나머지를 즐여야한다는 얘기가 된다. 뭘 줄일까? 벌 수 있다면 뭐든 더 벌어서 보충한다지만... 요즘 경제가 그냥 침체가 아닌 것 같으니 그런 궁리를 하게 된다.

내 수준에서, 뭐 보급품 전문가는커녕, 청강생도 못 돼 본 경제 식견이지만... 이 불경기는 큰 파동을 가진 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다 하다 돈 찍어 부채의 현금화를 하면서 까지 위기를 모면한 세계경제가 더 이상 뭘 더 내놓을까 하는 생각에 소위 이 디플레이션이 몇 년은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무당 사람 잡는 얘길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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