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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2년 4기 암 12년째, 코로나 감염

암 생존율 높이기_ 연쇄적 다발적 전신적 증상

by 힐링미소 웃자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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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피곤이 날 짓눌렀다. 잠들기도 힘들었다. 모순이다. 피곤하면 순식간에 잠드는 게 내 스타일였다면 이번의 경우는 달랐다. 피곤한데 어떻게 불면일 수 있을까!

난 잠을 많이 자는 편이 아니다. 4기 암 환자치고는 독특한 현상이다. 보통 8시간 내외를 자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진단 전이나 후나 대략 5시간 정도다. 그런데 이번의 피곤한 상황에서는 3시간 이쪽저쪽을 잤다는 게 도저히 믿어지는 않는다.

그런 날이 몇 날이 흐른 후 기어이 부작용이 나타났다. 역시 이빨 관련이다. 한쪽 잇몸이 붓기 시작했다. 거기서 멈추는 게 아녔다. 이빨 두 개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런 후 주변 잇몸들이 더 붓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쪽 귀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치통, 치은염, 치주염, 귀 통증, 임파선 붓기 및 통증. 이건 일종의 심퍼니다. 아니면 종합 선물세트 같은 거다. 단지 이름이 종합 통증세트란 게 다를 뿐이다. 몇 년째 이렇다. 달라졌다면, 그동안은 아파도 잠은 5시간은 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3시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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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PET-CT 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이 있었다. LUL 이슈다. 왼쪽 폐 상단에 위치한 암덩어리가 활발한 증식을 하고 있다는 것. 이게 사실 스트레스는 아니다. 아직도 20여 개의 암덩어리들이 있는 양쪽 폐, 그런 상태로 12년을 거의 넘기다시피 하고 있는 마당이니 놀랄 이유가 또 뭐 있을까!

그거보다는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 조금은 새롭기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성 호기심이다. 단발적 였던 게 다발적으로 변하고 있고, 국지적이었던 게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를테면 머리가 아프고, 인후통도 생기고, 치통도 생기고, 저 멀리 손가락 발가락에 습진이 생긴다. 이런 증상이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몸무게도 그렇고. 낮에 시도 때도 없이 졸리다.

이 모든 게 뭘 향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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