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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말기암, 요양병원, 임종 등

요양원 요양병원: 요즘 노후 요양원 요양병원은 필수인가

by 힐링미소 웃자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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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을 넘어 1인 가족이 어쩌면 대세가 되는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주변을 보면 그렇다. 이런 형태의 가구가 일반화되면 노후가 문제가 될 것 같다. 멀리서 찾을 게 아니다. 내 부모님부터 그렇다. 그리고 친구들 부모님들도 비슷한 환경이시다. 그런 상황에서는 돈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노후에 가진 돈 없으면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질 수 있다.

 

내 주변에 30대 말이나 40이 넘었는데도 혼자 사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결혼도 안 하고 동거도 안 한다. 자발적, 비자발적 비혼들이다. 이유야 다들 있다. 잘 들어보면 납득이 된다. 직업이 없느냐 하면 다들 있다. 연금 혜택 걱정 없다는 공무원들도 있고, 국영기업 관리자급들도 있다. 

 

젊은 사람들만 1인 가구를 형성하는 건 아니다. 노년들도 많으시다. 우리 아버지도 그중 한 예이다. 고향집에 계시다. 지난해 어머니께서 가셨기 때문이다. 고향마을을 둘러보면 80,90을 넘으신 상태에서 독거노인이 되시는 경우가 많다. 그건 여기 도시도 마찬가지다. 대가족이 사라지는 현실에서 부부가 함께 하다가 한 분이 떠나시면 독거노인이 되신다.

 

 

젊은 시절에 1인 가구는 문제 없을 듯이 보인다(왜 문제가 없겠는가!).  큰 문제는 60이 넘은 후부터일 듯하다. 국가의 복지제도가 그분들을 수용할 수 있다면 모를까 안 그런 경우 여간 궁색하지가 않다. 가난한 경우 그 정도가 심하겠지만 부유하다 해도 녹록한 것 또한 아닐 듯하다. 내 주변에 비싼 동네에서 아파트 여러 채를 임대하고 계신 분들이 몇 분 계시다. 십중팔구 외로움을 호소하신다. 물론 어떤 이들 관점에서는 배부른 외로움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외로움은 외로움이다.

 

난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실 수밖에 없었다. 간성혼수로 응급실로 실려가셨고, 4박 5일 동안 정신이 돌아오지 않으셨었다. 의료진들의 각고의 노략으로 정신은 돌아오셨지만 와상환자가 되셨다. 대학병원에서는 요양병원으로 가실 게 아니라면 퇴원을 불허할 거라 했다. 숙의 끝에 요양병원으로 가셨고, 1년이 다 되도록 머무르셨다. 난 2주에 한 번 꼴로 내려갔고, 요양병원의 실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아버지께서 요양병원을 나 모르게 알아보고 계신 듯하다. 하지만 요양원이 될지 요양병원이 될지는 공단의 심사가 있어야 한다. 내가 이미 경험한 바다. 지난해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후 친척분 한분께서 같은 시설로 입원하셨다. 그러더니 친구 몇 명의 부모님들이 또 요양병원으로 들어가셨다. 하나들 같이 심한 저항 끝에 가신 분들이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듯 몸부림치시다 떠나시는 건 내 어머니와 공통적이시다. 그런 경우가 내게 닥치지 말란 법이 없다. 99.99% 가능성이 있다.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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