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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17년, 항암 딜레마, 다리뼈와 폐암 커짐

암 환자에 더해 장애인(2015~2017) 1, CT검사 vs MRI검사, 스캐노그램(scanogram)

by 힐링미소 웃자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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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암 인생에서 2011년, 2013년, 2015년과 16년은 의미가 아주 크다. 그중에서도 2015년과 2016년은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요즘 때때로 그때를 생각한다. 그때 심정을 적었던 블로그를 보면서 몇 가지를 추가해본다.)


"세 사이클이 끝나기 7일 전,
난 다시 세트 검사를 했다.
흉부 CT, 복부 CT, PET-CT로 이루어진 세트였다.
전산화 단층촬영(CT:Computed Tomography)
기계 위에 누우며 난,
"제발 이번엔 암 덩어리, 암세포가 싹 사라지기를!"
그렇게 기원했다.
내가 누워있는 받침대가 서서히 움직였다.

"숨 들여 마시세요~, 숨 멈추세요~"
라는 지시가 몇 번 오고 갔다.
멈췄던 숨을 내쉬면서,
"암세포들이여, 내 몸에서 다 빠져나가라~"
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도대체 내가 몇 번이나 이 위에 누웠었던가!".
"아마 내가 죽어도 이 몸뚱이는
썩지 않을 것이다, 방사선에 절여져서."

시간은 참 어떤 땐 거머리처럼
붙어 있어 안 가고,
어떤 땐 쏜살 같이 흘러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어디 내 기분 따라,
내 사정 따라 그렇게 빨리도...
늦게도 가는 걸까?
그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내 느낌의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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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도 위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빠진 게 있다면 '펫-시티'다. 요즘도 흉부는 어김없이 3개월마다 한 번이다. 다행스럽게도 복부는 6개월마다 한 번으로 그 간격이 늘었다. 횟수가 줄었다는 말이다. 또 방사선 피폭량도 줄었다는 뜻이겠고. 그중에서도 정달 다행인 것은 '펫-시티'다.

이 PET_CT는 그 선악이 너무도 분명한 게 탈이다. 이게 전신 암의 형태나 위치, 정도 등을 하는 데는 정말 좋으나 방사선을 온몸에 뒤집어쓰는 게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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