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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환자 오해와 진실 또는 사실과 진실 1...검사결과와 내가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혈액검사 1 1. 직전 진료, 그에 앞서 4기암 환자의 필수 코스인, 항암코디네이터 선생님을 만났다. 이분들과 나의 일반적 절차는 근래 상태 문답, 특이점 문답 등이다.2. 무서운 질문을 받았다."배가 아픈 증상이 있습니까?""아뇨!""그래요?""왜요?""췌장 수치가 너무 높습니다!""네?""장기적인 데이터로 봤을 때 환자분의 수치는 정상치보다는 높았습니다만... 이번의 경우엔 너무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어떤 경우에 이번 경우처럼 치솟나요?""염증요.""염증요?" 난 암도 염증이란 말로 표현하는 경우를 많이 봐오기 있기 때문에 놀랐다. 그래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하다하다 이젠 췌장암까지?" 2025. 8. 7.
4기 내 4기암과 행복하려거든 부러움 그로 인한 자가발전적 자기초라함 불행의 시작점 위만 쳐다보는 해바라기 모가지 땅을 딛고 있는 두 발과의 간격만 넓힐 뿐 4기 진행성전이암의 기대수명은 자존감 충만 멘탈 키우기뿐 없는 멘탈 연목구어하느니오늘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는 이들과 검은 반팔 티가 회색 망사티로 변한 들 제대로 된 9천9백 원 패스트패션 새 티셔츠 한 벌이 천국의 계단보다 더 먼 이들을 이웃으로 두고 있음을 안다면 내가 차린 김장김치와 오이 3토막 데친 브로콜리 3개 그 3찬과 어울린 식탁 위 잡곡밥은 황제의 식탁이며 라이트 데님과 어우러진 코디한 리넨 셔츠 걸친 난 엠퍼러의 성장에 버금가며 그러니 난 충분히 부자요 난 충분히 기름진 뱃속 아닌가 그러니 하루라도 더 행복하려거든 위만 쳐다보지 말고 옆 아래 좀 보자꾸나.. 2025. 8. 5.
자기 몸에 맞는 옷... 내 몸에 맞는 옷 동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처럼 자기 역량이나 의욕 내지는 의지에 맞지 않는 '짓'을 하는 사람들을 간혹 본다. 그러면서 혹시나... 나도 그런 부류에 끼는 건 아닌지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리더십이 없는 사람이 무리를 이끌려고 하는 게 그중 하나다. 도대체 말이 안 된다. 왜냐하면 거버넌스가 개판이 되고, 모임이 이완되며 와해되기 때문이다.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아무리 리더 연해도 어불성설이다. 다음으로는... 흘러가 이제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고, 그의 뇌에나 있을 법한 과거의 직이나 감투에 자기를 가둬 넣고 헤어나지 못하는 '짓'을 하는 이들을 역시 보게 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자신의 '자존'을 위해서, '존재의 의미'를 위해 어떤 '짓.. 2025. 8. 4.
때론 나만을 위해서 말고 내가 이 아침 맞이하며 속삭인다 사랑 담긴 눈빛이 아니라면 쳐다보지 말고 친절함 올린 혀가 아니라면 입밖에 내놓지 말자 두 팔이 있어 모두 날 위해 뻗질 말고 한 손은 나 자신을 위해 다른 손은 옆에 머무는 이의 소용을 위해 뻗어보자 세상 속 두 발로 걸을 수 있다 손 치더라도 함께 갈 길이라면 한 발은 나에 맞춰 다른 발은 동행자에 맞춰보자고 2025. 8. 1.
4기 진행성전이암15년-여러 길들 중 2가지 갈림길 1 1.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을 의도적으로 무시 또는 망각하기. 대신에 즐겁게 만드는 것들을 주로 생각하고, 쳐다보고, 말하는... 습관 들이기2. 이번 검사 또는 진료에서 나쁜 결과가 나오거나 안 좋은 소식이 있으면 어쩌지라는 생각보다는... 그렇든 말든 오늘 남은 시간이 있잖아 하면서 진료가 끝나면 쫌 덜 건강한 메뉴겠지만 맛있는 거 먹어야지 라는 기대와 설렘 가져보기 3. 에휴~ 오늘 또 그 스트레스 만땅 인간 만나야 해...라는 두려움 또는 짜증 대상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만날 인간 아니라면 무시. 어떤 이유로도 피할 수 없는 상대라면 최소한의 멘트만, 그리고 일부러 웃어줄 필도도 없고. 대신에 나를 보고 인사하며 웃어주는 사람 한 번 더 쳐다보기 4. 사람을 만날 땐 내게 선의를 가진 이를 먼저.. 2025. 7. 31.
오지랖 또는 주제 파악1- 노마드 삶이 외로운 이유 1 그럼에도 노마드 인생엔 외로움도 따르기 마련인가 보다. 항상 움직이지만, 그리고 그 장돌뱅이 같은 삶이 여전히 좋긴 하지만, 돌아갈 홈은 언제나 필요하단다. 난 놀라서 물었다. “언제부터 네가? 그전엔 아녔잖아?” 그의 대답 인즉은, 결혼하고 정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돌아갈 곳은 딱히 고향밖엔 없었단다. 그러나 부모를 찾아가서, 그 부모와 함께 몇 달을 보내기엔 어딘지 불편함이 늘 있었다고 했다. 하기야 나도 그렇긴 마찬가지였다. 어딘지 불편하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아니란 느낌이 매번 함께 했었으니 말이다. 한번 둥지를 떠난 새는 그 둥지에 살 요량으로 다시 찾아가서는 안 될 일이다. 사람 또한 그런 게 아닐까! 한번 고향을 떠나면 그/그녀 홀로 있을 게 아니라면 환향할 일은 아닐 듯하다. 한번 .. 2025. 7. 27.
오지랖 또는 주제 파악1-암 환자에게 친구란 1 20년 미국인 친구 입국 얼마 전 20년 지기 미국인 친구가 한국 떠난 지 11년 만에 잠시 왔다. 여기에서 7년을 머물렀으니 한 달 정도 채우는 ‘잠시’ 일 것이다.이 친구는 서울에 있는 동안은 내가 사는 동네에 머물며 딴 계획 없이 붙어있고 싶다고 했다. 뭐 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느네 동네에서 족발 먹고, 돼지뼈다귀 감자탕 먹고, 장어 먹고...... 숙소를 알아봐 줬다. 이틀 정도는 내가 부담하기로 했다. 그 친구는 그 정도의 돈은 있다며 고맙지만 입국 후 갚겠다 했다.난 내가 첨 잡은 숙소가 있는 동네가 먼 길을 온 그 친구가 휴식을 취하기엔 넘 시끄러울 것 같아 미군기지가 떠난 후 자연림이 형성 중인 장면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착륙하기가 무섭게 내게 연락이 왔다. 출구 나오기 전 몇..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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