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장애 4기 암 환자에게 자동차란 2…차를 내 육신처럼
결국 자동차, 내겐, 는 이제 내 몸의 일부로 변하게 된다. 차가 안 좋으면 내 몸도 안 좋게 된다. 내 다리가 아프면 내 컨디션이 안 좋은 이치다. 그런데 그 정도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게 된 이슈가 있었다. 아니, 이슈라기엔, 빅 이벤트! 그쪽 다리뼈전이 재발로 제일 긴 다리뼈를 더, 99%, 잘라내야 하는 경우를 맞이하게 된다. 첫 번째 이벤트 후 6년 후다! 그 후 고관절과 무릎 관절만 남게 됐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자동차는 이젠 육신이 됐다. 자동차라는 게 그런 위치를 갖게 되면 달라지는 게 한 둘이 아니다. 우선 관리를, 내 몸 관리하듯,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안 판다. 내 몸을 안, 못, 파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 몸이 부서질 때까지 내 영혼과 함께 하듯, 내 차가 부서질 때까지 ..
2025. 2. 13.
암 환자에 더해 장애인(2015~2017) 1, CT검사 vs MRI검사, 스캐노그램(scanogram)
(내 암 인생에서 2011년, 2013년, 2015년과 16년은 의미가 아주 크다. 그중에서도 2015년과 2016년은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요즘 때때로 그때를 생각한다. 그때 심정을 적었던 블로그를 보면서 몇 가지를 추가해본다.) "세 사이클이 끝나기 7일 전, 난 다시 세트 검사를 했다. 흉부 CT, 복부 CT, PET-CT로 이루어진 세트였다. 전산화 단층촬영(CT:Computed Tomography) 기계 위에 누우며 난, "제발 이번엔 암 덩어리, 암세포가 싹 사라지기를!" 그렇게 기원했다. 내가 누워있는 받침대가 서서히 움직였다. "숨 들여 마시세요~, 숨 멈추세요~" 라는 지시가 몇 번 오고 갔다. 멈췄던 숨을 내쉬면서, "암세포들이여, 내 몸에서 다 빠져나가라~" 라고 혼자서 중..
2022. 7. 2.
[암삶 79] 콩팥 하나 잃고, 폐 한 조각 잃고, 뼈 한 토막 잃은 4기 암 환자를 대하는 못 된 방식(2018)
어딘가 있을 나의 젊은 시절, 내게 찾아왔었던 그분... 이토록 무더운 8월의 어느 날, 난 축농증이 심해져 수술을 해야 할 정도에 이르렀다. 그 누님! 같은 병원에서 같이 수술했고, 같은 병동에서 같이 고락을 같이 했었던... 대략 4년? 대략 5년? 대략 6년?... 그렇게 연상이셨던... 그분 왜 생각났을까? 정형외과에 갔었던 그날, 왜, 하필.... 왜 그 누님이 생각났었을까? 누님, 아침부터 이토록 푹푹 찌니 여름인가 하지요. 이렇게 확실히 더워놔야 추운 날들이 오면 여름이 ‘그리운 그 무엇’이 되겠지요?어제는 병원에 갔습니다. 정형 쪽 선생님이,“ 뼈(골) 스캔에서 목뼈 2 개에 암이 전이가 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특이한 영상이 나왔으니 좀 자세히 들여다보는 게 좋겠네요.” 하시며, 자발적으..
2021.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