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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지인의 유방암, 갑상선암9

유방암, 갑상선암 그리고 목에 생긴 암 그녀는 아래와 같은 간단한 수술 대신에 위와 같은 수술을 택했다고 한다. 위는 유방암을 제거한 다음에 유방 재건술을 받기로 한 그녀의 선택이다. 아래는 그녀의 남편과 담당 의사가 추천하는 수술 모습이다. B는 제거한 유방 피부를 나타내고, A는 제거한 유방 조직이라고 한다. 위 그림과 같은 복잡한 수술을 위해서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하고, 호텔에서 1박 했다고 한다. 물론 여러 차례 그런 과정을 반복했고. 2022년 1월에 수술을 했는데 4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 후 회복실에서 2시간여를 보냈고. 이어서 3월엔 잔여 수술을 받았다. 이어서 4월에 암 제거를 위한 마지막 수술을 받았고, 이어서 유방재건술 첫 번째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유방재건을 위한 마지막 수술은 같은 해 7월에 받았고. 그녀의 남편은.. 2023. 2. 10.
올리비아 뉴튼-존과 유방암 그리고 암 완치 환상 올리비아 뉴튼-존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보도다. 유방암 투병 중이었다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2가지 사실을 사람들은 모르는 듯하다. 밝은 웃음, 쾌활한 모습을 보였지만 1992년에 유방암을 진단받았다는 사실. 두 번째, 다 나은 줄 알았던 유방암이 2017년에 소위 ‘재발’ 됐고, 척추뼈로 전이가 진행 중이란 걸 알았다는 것. 올리비아 뉴튼-존은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어느 농가에서 73세로 숨을 거뒀다 한다. 요즘 기준, 너무 이른 나이가 분명하다. 명복을 빈다. 올리비아 뉴튼-존의 부음이 전해진 오늘 아침, 난 또다시 암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봤다. 암은 무엇일까? 완치란 게 있는가? 암과 공존할 길은 뭘까? 내 경험에 암엔 완치가 없다! 에 한 표다. 논리적, 과학적으로도 그렇다. 일.. 2022. 8. 9.
두 종류의 암, 그녀의 독창적인 항암요법-4기암과의 동행, 2019 가을 셰리는 2주일에 한 번씩 샌프란시스코로 긴 여행을 한다고 했다. “왜 2주마다 샌프란시스코에 가?” “항암 여행하러.” “항암 여행?” “어.” “얼마나 걸려?” “1박 2일!” “오래 걸리네, 셰리.” “어디서 자?” “모텔이나 호텔.” “누가 운전해?” “내가 하기도 하고 남편이 하기도 하고.” “왜 그 먼 길을 차로가?” “난 운전이 좋아. 가면서 산도 보고, 나무도 보고, 바다도 보고, 사람들도 보고......” “안 피곤해?”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렇게라도 여행하는 게 좋기도 해.” 남부 오리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꽤 먼길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오리건 메드포드 공항까지 오는 데 1시간이 넘겨 걸렸었으니 가까운 거리는 절대 아니었다.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 터였.. 2021. 9. 14.
암이 폐로 전이되는 이유, 유방암과 갑상선 암환자의 항암제 거부의 결과- 4기암과의 동행, 2019 가을 물론 그녀와 내가 공통점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엄청난 차이점도 많자. 그녀에겐 갑상선이 없지만 나에겐 있다는 것, 그녀는 두 가지 암을 갖고 있지만 나는 아직은 한 가지 암, 그녀는 자연스러운 실버 모발이지만 나는 항암제 변색 실버 헤어, 그녀는 항암제를 거부하고 있지만 나는 쓰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녀는 부자인 반면 나는 가난하다는 것, 그녀는 숲 속에서 살지만 난 도심 한가운데에서 산다는 것,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숲 속 길을 따라 쭉 올라가지만 나는 도심 속 길바닥에서 쭉 올라와 우회전해서 달동네 비슷 꼭대기에 산다는 것...... 어쨌든... 그녀는 꽤 심각한 단계의 갑상선암을 갖고 있었다 했다. 의사의 조언은 “무조건 떼내야 한다!”였다고 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떼어냈고, 10년.. 2021. 9. 14.
유방암과 갑상선암 10년 된 여자와 신장암 폐 전이와 뼈 전이 10년 된 남자의 공통점-4기 암과의 동행 2019년 가을 “손발이 부어.” 나도 손발이 붓는 건 셰리와 비슷했다. 하지만 내 경우엔 발이 더 심했다. 양말을 벗을 때마다 그 정도가 심해져 감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놀랄 일도 아니었다. 갑상선이라고 하는 것의 주요한 기능이 열과 에너지의 관리라고 하니 그 호르몬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분비센터의 담당 교수의 명쾌한 설명을 듣고 나서는 그 기능이나 원인보다는 치료가 가능한 건지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 마저도 별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건 그 교수의 마지막 말이었다. “환자분은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는 암이 더 급할 것 같은데... 양쪽 폐에도 암덩어리들이 몇 개인지 모를 정도로 다발성이시고. 이 갑상선 호르몬 문제는 약으로 관리가 가능하시니.” 사실 그.. 2021. 9. 13.
암삶-2019년 가을, 그녀의 갑상선암, 나의 요리 셰리는 나와 눈을 맞추며 문득 말하곤 했다. “넌 내게 영감을 줘.” 하지만 나는 그때마다 속으로 말했다. “난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고 있어.” 그녀는 나보다 10년 하고도 훨씬 더 나이가 많았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 위에는 호기심과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난 그녀와 대화하는 동안 그녀의 미소를 자세히 들여다보곤 했다. “저 미소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난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만든 요리를 맛본 사람들은 말한다. “맛이 깊어!” 난 재료와 양념이 따로 노는 것을 싫어한다. 재료와 양념이, 양념과 재료가 어울리고, 그래서 하모니를 이룰 때까지 융합시킨다. “넌 요리할 때 무슨 양념을 써?” “양념? “ “......” “간장, 매실액, 탱자 효소, 고추장, 마늘, 양파, 대파, 고춧가루, 버섯”.. 2021. 9. 13.
암삶-2019가을, 두 가지 암의 그녀와 와인 유방암과 갑상선암을 가진 셰리는 간혹 와인을 마셨다. 내가 같이 머무르는 동안 세 번을 본듯하다. 14일 동안에 3번이면 4,5일에 한 번 꼴이다. 대략 와인잔 1/2 정도의 양이었다. 어느 날 저녁 그녀는 나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그녀는 "자, 어서 한 잔 해 봐!" 라는 말을 미소에 띄워 나에게 보냈다. 진단과 동시에 술과 담배를 끊었던 그는 머뭇거렸다. 옆에서 프랭크가 나에게 의미심장한 웃음을 덩달아 보냈다. 난 아주 오랜만에 술을 입에 댔다. 술은 나의 아주 오랜 친구였었다. 중 2 초 때 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뜨셨다. 한학을 하셨던 그의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후 1년 동안이나 대접을 받으셨다. 할머니께서는 작은 방에 영정을 모셨다. 영정 뒤에는 병풍을 치셨다. 할머니께서는 소담스럽게 밥을 지으시고 ..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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