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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창작

예쁘고도 슬픈 늦가을 사랑

by 힐링미소 웃자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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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늦가을 저녁해를
산 뒤로 데려갈 때
나 또한 당신을
추억의 뒤안길로
보냈었지

내 오늘 찬 비에
시린 몸
옷 깃으로
감쌀 때
뒹구는 은행잎 보며
내 심장은
왜 그리도 울음으로
가득 차고
그리움에
몸서리치며
가로수에 겨우
가눌 수밖에
없었던지

사랑하는 이들도
헤어지고
가슴 보듬던 사랑도
따라 떠난다는 걸
알면서도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 왜 그리도
옛사랑이 그립던지
사랑이 그립던지
어느 달콤한 사랑인들
언젠가는
떠날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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