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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창작99

사람을 붙잡는 방법 지역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또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우선 나이가 다르다. 생김새가 다른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고향 또는 태어난 곳도 다르다. 교육적인 배경도 다르다. 경제적인 배경도 다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어서 특별한 건 못된다. 그러나 심리적인 것은 다르다. 지역공동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건 내 생각에 이타적 DNA가 이기적 DNA보다 많다는 걸 나타낸다. 내 주관적인 판단에 그렇다는 것이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일 일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자기가 속한 지역사회가 어떤 의미에서든 발전하면 그 안의 한 명인 자기에게도 좋은 일이란 걸 인식하는 듯하다. 그런 인식의 당연한 귀결은 공동체를 위한 봉사의 필요성을 느낀다.. 2022. 8. 28.
잠들 수 없는 밤 당신이 떠나면 불을 켜려 합니다 이 깜깜한 밤 어찌 지낼지 몰라 당신이 떠난 후 불을 켜려 합니다 당신 발소리 완전히 사라지고 비바람 사나워지면 불을 끄렵니다 거침없는 비바람 세상 모든 걸 지우고자 할 때 남쪽 창문을 열렵니다 나를 거둬가라 기원하렵니다 숨을 수 없는 곳 나 혼자 있을 뿐일 곳 그곳으로 날 데려가라 하렵니다 더 이상 당신의 문자도 당신의 음성도 없는 곳 나신(裸身)의 세계로 이제 가렵니다 2022. 8. 13.
사랑은 시간의 강물을 타고 흐른다 베갯잇에 흘린 당신의 눈물 내 맘 속 슬픔이 됩니다 피난처인 듯 가슴 깊이 파고들던 당신의 거친 숨결 내 목덜미를 휘감았습니다 당신의 젖은 속삭임은 내 손등을 타고 손바닥에 모였습니다 두 손 들어 당신의 두 볼을 감쌌건만 당신의 모습은 부는 바람인 뜻 허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구름이 흘러갑니다 제 갈 방향으로 갑니다 지나고 나니 그날 밤이 사랑이었음을 압니다 시간의 강물에 실려 돌아오지 않을 사랑이었음을 압니다 2022. 6. 30.
뺏길 것 없는 시기에 보물같은 친구가 온다 엊그제 그리운 옛 친구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왔다. 오랜 친구가 한국에 온단다. 항공권을 샀다고 했다. 이 친구를 내가 안 게 80년대 말, 내 나이 20대 피크를 달릴 때였다. 아주아주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했다. 체다 치즈에 관련된 특허가 10여 개가 넘었다 했다. 당시 난 이공장 저 공장... 공장생활을 막 끝내고 있던 시기였다. 넘들은 유학을 가니, 대기업에 취직을 하니 할 때... 난 공장 생산직 노동자였었다. 무슨 연유였는지 모르겠다. 그게, 꼭 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졌었다. 중 1, 월에서 금까지 평화봉사단 샘으로부터 매일 아침 1시간씩 영어와 미국 문화에 대한 수업을 받았었다. 그 덕분에 영어는 네이티브보다는 못했지만 듣고 말하는 덴 부족하지 않았다. 그 후 수도없는 외국 친구들이 ..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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