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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2년 말, 폐전이 뼈전이 삶43

뼈 전이암 재발 입원 7일째-소독 후 가벼워진 붕대, 피주머니 5mg으로 감소 차례 1. 새벽에 소독 2. 번째 소독 3. 가벼워진 붕대 4. 피주머니 속 순액량 감소 5. 기타 새벽에 소독: 새벽에 소독을 했다. 놀랍게도 새벽 5시에 이뤄졌다. 주치의께서 잠이나 제대로 자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나한테 붕대를 풀고 있으라 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가겠다 했다. 난 한 겹 한 겹 붕대를 벗겼다. 이어서 솜도 뜯어냈다. 곧이어 피주머니와 연결된 호스의 마지막이 보였다. 고관절 쪽 깊숙이 두 가닥으로 박혀있었다. 수술 후 2번째 소독: 곧이어 주치의 선생님이 오셨다. 붕대와 솜 등을 예쁘게 개 놨다고 칭찬하셨다. "제가 조수할까요?" 나의 그 말에 주치의께서는 웃으셨다. 상처가 깨끗하다고 하셨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감염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소리로 들려 기분이 좋았다. 여러 번 그 .. 2022. 12. 19.
6일째 입원 내용-뼈전이암 재발 수술입원 1. 목발 짚고 혼자 걷기 2. 소변줄 제거 3. 첨으로 머리 감음 4. 몸무게 측정방식 변경 5. 혈전용해제 지속 주사 6. 항생제 주사 지속 목발 짚고 걸어보기 특별한 일이 없었던 6일째 처치 내용이다. 하지만 특별한 게 없다는 게 내 몸엔 좋은 일이다. 가장 먼저 반겼던 일은 목발 짚고 걸어보기였다. 드디어 걸을 수 있게 됐다. 첨엔 그냥 화장실을 오가는 정도에 그쳤다. 그 뒤에 몇 번 가까운, 짧은 거리를 연습했다. 문제는 한쪽 다리의 어느 부분도 땅에 닿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토 팁핑(toe-tipping)도 안 된다는 당부가 있었다. 어쨌든 두 발로 갇게 된 것은 더 바랄 게 없는 일이다. 직립보행은 신의 한 수임이 분명하다. 소변줄의 제거 두 번째로는 소변줄의 제거였다. 아주 거추장스러운.. 2022. 12. 18.
병실 tv 포비아–뼈 전이암 재발 수술 입원 6일째 새로운 관계 병실 메이트에게 부탁을 하는 일이 또 생겼다. 불쾌한 부탁이었다. 난 낯선 사람과 친구를 맺고 사이좋게 지내는데 아주 적극적인 편이다. 그래서 지난 3번의 입원에서 나름 친구들을 사궜다. 익산에서 농업 하시는 연세 드신 분, 기흥에서 식당 하시는 분,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경찰 하시는 젊은 분 등 몇몇과는 지금도 연락이 된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그게 힘들 것 같다. 그 일주일에 골프 세 번 친다는 그분의 아드님께 불쾌한 부탁을 했으나 그분은 아드님을 대신해서 쿨하게 사과하시면서 이것저것 물으시며 내게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그런 모습에 나도 역시 끌렸었다. 그러나 대화가 무르익을 순간에 수술방에 가시더니 병실을 옮기 셔버렸다. 난 병실 생활 중 tv에 알레르기적 또는 단말마적 반응을 한다... 2022. 12. 18.
입원 5일째- 첫번째와 비교해서 확연하게 광범위 통증이나 처치 방법 등은 첫 번째와 특이할 건 없었다. 도적질도 아는 놈이 한다고 이 수술이란 것도 자꾸 받다 보면 대략적으로 개요가 나온다. 그러니 절차나 통증, 입원기간 등... 그런 걸 걱정할 건 아니다. 부작용이 문제다. 그중에서도 감염이 문제다. 감염은 아무리 잘해놓은 수술도 한순간에 수포로 돌릴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난 수술부위를 빨리 소독을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어제저녁, 주치의 퇴근 일보직전에 했다. 소독을 위해 수술 부위를 감싸고 있던 압박붕대를 풀었다. 집도의 교수님께서 예고하신 대로 허벅지 위 부분이 짤려나간 걸 알 수 있었다. 그곳에 9cm짜리 종양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걸 없애야 한다고 사전에 말했었기 때문이다. 그 종양은 무릎관절 위쪽에서 자라기 시작한 것이었다...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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