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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2년 말, 폐전이 뼈전이 삶43

입원 4일째- 매일 바뀌는 병실 메이트, 비뇨기과 교수님의 급작스런 방문 오늘도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 주치의께서 오전에 잠시 들른 거 외엔. 수술 부위를 소독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오후로 변경해야겠다고 했다. 수술방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란다. 오늘도 내가 머물고 있는 2인실에 새로운 환자가 또 왔다. 거의 매일마다 바뀌는 것 같다. 그냥 하룻밤 지새면 바뀐다. 첫날엔 내 나이 또래가 계셨다. 이 분은 내 지식으로 판단하기에 웃음이 나올 형편이 아닌데 웃으셨다. 아직 그 심각성을 모르시기 때문인 듯했다. 며칠 전부터 사물이 위아래로 두 개로 보이기 시작했단다. 그래서 당연히 안과에 갔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들이 해줄 건 없다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단다. 뇌종양이시다. 얼마나 큰지 시신경을 누르고 있다고 한다. 옆에서 주치의가 수술 내용을 설명하는 걸 들었다. 이번의 수술로.. 2022. 12. 16.
입원 3일째 어제에 비하면 한가롭다. 종일 누워있다. 교수님 지시사항이다. 아직 깁스를 안 한 상태다. 수술부위에 충격이 가면 꿰맨 곳이 터진단다. 그러니 누워만 있어야 한다고 신신당부시다. 종일 누워서 뭘 했을까? 수액주사, 항생제, 진통제를 논스톱으로 맞고 있다. 또 알부민이 부족하다며 주사를 맞았다. 어제 수술에서는 피를 많이 흘러서 500미리를 먼저 수혈했다고 했다. 진통제는 당연히 마약성 진통제다. 뼈를 자르고 근육을 도려낸 상태에서도 그렇게 큰 통증을 못 느낄 정도면 얼마나 쎈 진통제인지를 알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칵테일 해서 더 놔준다. 더 필요하면? 15분 단위로 자가 주입이 가능한 키트를 손목에 채워준다. 하지만 난 아직 사용 안 했다. 때로는 통증에 따른 고통을 날 것으로 느끼고 기억하고 싶기 때.. 2022. 12. 15.
큰 주사바늘, 집도의, 수술시간, 혈액검사, 조영 흉부 CT- 뼈 전이 재발 수술 입원 2일째 큰 주삿바늘 큰 주삿바늘 심기 아침에 주삿바늘을 심었다. 큰 걸로 심겠다고 했다. 다용도라고 했다. 수술실에서도 쓴다고 했다. 수액 맞는 데도 쓰고, 혈액검사용으로 쓰고, ct 찍을 때 조영제 주입용으로도 쓴다고 했다. 바늘이 궁금했다. 큰 바늘이라면 위험하지 않을까 해서. 왜냐면 나중 어떤 이유에서건 몸부림 치면 금속성 주삿바늘은 상처를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친절한 간호사샘 답변이 미소와 함께 왔다. “아, 금속성 바늘 바깥에 플라스틱 바늘을 씌워요. 일단 몸 안으로 들어가게 해야니까요. 그런 후 금속 바늘을 빼요. 그러니까 몸 안엔 안전한 플라스틱 바늘만 남아있게 되겠죠?” 집도의 교수님 회진 집도의 또는 지정의 아침 8시경 주치의 선생님이 다시 방문했다. 가냘픈 분께서 찢고, 째고, 톱질에,.. 2022. 12. 14.
입원 첫날 기록-뼈 전이암 재발과 수술 입원 첫날 일어난 일 1. 병실 배정 2. 원무과 접수 3. 입원실 안내, 병원 안내 4. 환자복 지급 등 5. 혈관 검사 6. 엑스레이 7. 혈압 검사 병실 배정 집에서 폰으로 병실 배정을 확인했다. 2인실이다. 다행이다. 요즘은 오픈 시스템이라서 만약 2인실이 맘에 안 들면 1인실이나 5,6인실로 변경 요청할 수는 있다. 폰 앱에도 그리 나왔다. 하지만 내겐 2인실이 딱이다. 여러 번 병실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 2인실을 원한다고 어필했었다. 그냥 어필한 게 아니라, 다리뼈 절단 후 기증 뼈 이식이라서 보행장해가 상당할 거고, 나중에 병실을 옮길 때도 곤란하니 그런 사정을 참작해주십사 했었다. 그런데 애초부터 2인실 배정이다. 잘됐다. 안 그러면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었다. 여기 병원은 병실의 구분이..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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