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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늦을 때란 없다

짧아져가는 입원기간- 환자 먼저, 수익 먼저?

by 힐링미소 웃자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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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집에 왔으니 이틀째다. 좋지만 아쉽다. 정형외과 교수님께서는 내가 좀 더 치료하고 가길 원하셨던가 보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난색을 표했다고 주치의가 말해줬다.

내가 10년 넘게 이용하고 있는 현재의 병원도 사정이 많이 변했다. 육종성 변이에 의한 뼈전이 수술 첨이었던 2016년 성하엔 2주 약간 넘게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보다 짧게 있다 왔다. 병원 행정파트의 푸시 땜이란다.

”요즘엔 수술 후 2~3일 만에 퇴원시키기도 해요. “
“피주머니 떼면 나가라고 하고요.”
“내 환자분들은 내가 결정합니다.”
교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입원 막바지 어느 날 아침 주치의가 왔다.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낼 퇴원하셔야 한대요.”
“네? 샘, 엊그제 교수님과 같이 회진 오셨을 때, 한 10여 일은 주사 대신 약으로 쓰면서 지켜보자고 말씀하시는 것 들으셨지요?”
“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요?”
“응급환자들을 받아야 한대요.”
“그래도… 선생님 2016년 보다 짧게 있네요. 수술범위가 더 넓고, 회복기간도 더 걸릴 거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었는데요.”
“……”
“실밥은, 그럼?”
“동네 병원이나 가정간호로…”

요즘 들어 달라진 배경은 뭘까?
그건 파트장과의 긴 대화에서도 유추할 수 있었다.
“환자분께선 지난 10년간 저희 병원을 이용 중이시니 약간만 달라져도 금방 아시겠지요.”
“아…”
“시설은 그대로이고 환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네…”
“간호사들 바쁘신 거 보이시지요?”
“네.”
“그러다 보니 되도록 지역별 협력병원을 이용하시도록 유도하는 경향입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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