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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17년 이후 쭉~…뼈 절단 장애인 되다, 항암 딜레마9

[암삶 76] 여전히 붙지 않는 뼈와 커지는 폐 속 암 덩어리들 그러나 사랑하자(2017) 2016년은 갔다. 어차피 내가 인식하든 말든 시간은 내 의좌 무관하게 간다 구름이 흘러갈 때 내가 움직이거나 누워있거나...나의 그런 행동들과는 무관하게... 역시 그들의 물리법칙에 의해서 흘러간다. 내가 어떤 주문을 넣는다고 해서 빨리 가거나 늦게 가거나 할 그럴 성질의 자연현상이 아니다. 내 나이도 그렇고, 내 육체도 역시 그렇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내가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게 의외로 너무도 적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여전히 내가 주인공인 건 사실이다. 내 몸의, 내 영혼의, 내 맘의, 내 의지의......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세상은... 그대로 일지는 모르지만, 해석은 내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진리일런지 모르겠다. 각도를 조금만 달리해보면, 어떤 점에서는 내가 이 세.. 2021. 10. 3.
암삶-전이된 다리뼈와 절단 후 이식, 장애 판정기준의 합리와 불합리 2016년 여름은 나에게 아주 특별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특별하다’는 말은 그런 경우에 쓰는 말은 아닐 듯하다. 다른 표현을 찾아내기 위해 좀 더 머리를 써서 궁리하자면, 오히려 ‘상상 그 이상’, 아니면 ‘ 절망의 저편’이었다고 말하는 게 당시의 느낌에 더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 육체적으로도 그랬었지만 정신적으로도 그랬다. 돌이켜보면 그해 여름 이전까지는 예행연습, 아니 ‘예방주사’에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었다. 2016년 막 여름이 시작되던 6월 초입에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진단을 받았었다. "환자분은 다리를 잘라야겠습니다." "예?" "전이된 부위가 광범위합니다." "그래도 제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살릴 수도 있을 것처럼 말씀하셨었는데요......." "그래요? 아닙니다. 살리지 못합니다..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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