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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4기 암과 뇌졸중이 만나면

고혈압: 관리 소홀의 치명적 결과, 항암제 주요한 부작용 고혈압

by 힐링미소 웃자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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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숨어 있고 대리인이 나타난다

 

얼마 전 유명한 팝스타 티나 터너가 별세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콩팥 관련 질환이 사인이라지만 외신은 그 시작은 고혈압이었다고 한다. 전이암에 의해 원발암이 밝혀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콩팥병이나 심부전 등을 먼저 발견하고 그 원인이 된 고혈압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난 포스팅 말미에 고혈압에 대한 얘기를 짧게 했었다. 이번 포스팅은 고혈압에 관련된 것인데, 난 두 가지 점에서 고혈압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나와 고혈압: 허혈성뇌졸중

 

우선 난 2014년에 허혈성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여러 원인들이 있을 거라 했지만 내 주치의 교수님께서는 고혈압을 조심하라고 했다. 그걸 위해서 고지혈증 약과 혈액을 묽게 만드는 약을 처방하셨고, 10년째 나를 봐주시고 계시다. 이분과의 지난 10년 동안의 진료는 내 생명을 구하는 고마운 기회가 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혈압, 고혈압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르쳐 주시고 있다. 그중 그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건 단연 고혈압에 대한 관리임은 말할 게 없다. 그러더니 이번엔 나의 원발암을 11년 동안 관리하시고 계신  주치의께서 혈압을 자주 재보라고 하시면서 고혈압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셨다. 나의 관심이 다시금 고혈압으로 가는 주요한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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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실 때 카페인 양을 조심해야: 스타벅스 커피의 경우

 

뇌졸중센터 교수님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내 고혈압은 아직은 위험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고혈압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나 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다고 하시면서, 커피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하는 게 있다고 하셨다. 국내 주요 브랜드 중 스타벅스 커피에 가장 높은 양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며 물을 타서 연하게 만든 후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마시라고 하셨었다. 그러나 난 그분의 조언을 그냥 조언으로 간직만 하고 있었다. 마치 티나 터너가 고혈압 진단을 받고, 고혈압을 조심하라는 의사들의 경고를 1978년에 받고도 거의 무시하다시피 했던 경우처럼 말이다.

 

항암제 부작용 고혈압

 

6월 중 그 교수님의 진료가 또 있다.  이번에 내 혈압을 보시면 어떤 말씀을 하실는지 벌써부터 두렵다. 왜냐면 요즘 내 혈압이 아주 안 좋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완기 혈압이 100 mmHg가 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란 걸 난 안다.  고혈압은 아래처럼 분류된다고 한다.

 

위 자료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중 고혈압 관련 내용을 필자가 시각화한 것이다

 

위를 보면 혈압의 정상범위가 나온다. 수측기 혈압 120 mmHg~ 이완기 혈압 80mmHg로 나온다. (물론 '진료실혈압'이안 게 있고, 가정 혈압이란 게 있다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다.) 그런데 난 지난해 말 입원 시 위 정상혈압범위(진료실혈압)였다. 그런데 항암제를 먹시시작하면서 놀랍게도 이완기 혈압이 100(가정혈압)을 넘었는데, 위 기준에 의하면 '고혈압 2기'에 해당한다. 물론 이 수치는 처음이다. 더 자주 측정이 필요하 건 물론이다. 비로소 항암제를 처방해 주신 주치의 교수님께서 왜 혈압을 집에서 자주 재보라는 말씀을 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위 자료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중 고혈압 관련 내용을 필자가 시각화한 것이다

 

고혈압이 불러오는 저주: 고혈압이 원인이 되는 질병

 

고혈압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을 보면 부작용이라는 단어는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치명적이다. 하나같이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선 심장에 영향을 준다는데, 심부전이라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질병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고혈압이 뇌에 나타날 경우 뇌졸중, 콩팥에 나타날 경우에는 신부전! 위에 말한 질병들 중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없고, 더 나아가 돈과 생명 둘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서는 영영 흔적도 없이 존재를 앗아간다. 그건 곧 죽음이다. 

 

 

고혈압은 무섭다. 난 그걸 너무 잘 안다. 난 허혈성뇌졸중으로 응급실에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서본적이 있고, 2차 항암제로 고혈압의 극한 범위까지 올라간 경험을 했다. 암은 시차를 두고 생을 앗아가지만, 고혈압은 단번에 명줄을 끊을 수도 있다. 관리를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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