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5복 소망

요즘 미디어에서,

영끌 아파트니,

아파트가 몇 평에 얼마니,

브랜드가 뭐니,

유튜버가 얼마를 버니...

 

키워드는 재물인 듯하다.

서서히 끓는 재물 냄비 속,

자학하는 탐욕 개구리,

누군가 이만큼 많이 가지면,

누군가는 그만큼 적게 갖는 이치.

 

인생의 우선이 목숨이 아니고,

재물이 우선이라 함은,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앞이 뒤를 따라가는 것처럼,

내겐 낯설다. 

 

여기서 ‘나’는,

삶이 상대적으로 짧을 것이며,

허명과 허욕과 집착이, 

암세포들 보다 더 내 명줄을 재촉할 게 뻔한,

4기 암 환자를 말함은 물론이다.

 

누가 나 같은 사람에게,

인생의 귀한 복 5가지를 말하라 

한다면,

 

하루라도 더 사는 것이요,

만나면 기쁜 벗 들이며,

한 군데라도 더 여행하는 것이며,

하루라도 평안한 일상이고,

하루 두 끼 안 굶고 먹을 수 있고,

이웃과 한 끼 나눠먹을 정도의 재물이다.

 

백 년을 살아도 천년을 살아도 바위틈 속 한 켜에 미치지를 못할...

 

“내게 묻는다, 어이하여 청산에 사는가?

내 말없이 웃지만 마음은 평안하는구나

복사꽃 물 위에 떠 향기와 함께 흘러가니

예 같은 곳 어디 있나 인간 세상 아닌데”

-이백의 산중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