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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창작

내일 말고 오늘 밤

by 힐링미소 웃자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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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에 수줍은 듯
수줍어 못 살겠다는 듯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그러셨지요

입술이 파르르
파르르 떨리며
다음에 또...
그러셨지요

내 목소리도 얄밉게
떨렸더랬지요
지난번
그 말 믿고
다음을 기다린 게
1년이라 말하면서요

당신의 양볼엔 보조개가
아랫입술은 윗입술과 떨어져
미소를 짓고
당신의 검지는
아랫입술 위에 놓였더랬지요

내일은 어떠세요...
당신은 눈가에
호기심 가득 짓궂은
미소를 그리며
물었지요



오늘 밤은
안 되냐고 물었어요
저렇게 불그스레
석양은 물들고
해는 진지 오래인데
당신의 불그스레한 양 볼
당신의 파르르 가녀린 입술
이 밤 가고
사라지면
어떻게 살라고요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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