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슈퍼차저 오일을 교체했다. W203 스포츠쿠페는 오래된 차, 20년이나 되는 올드카다. M271 엔진 기반 올드카는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지만 끊임없이 지갑을 열게 한다. 그러나 새 차를 사는 것보다는 고쳐서 타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이 정도 성능 좋고 감성적인 차를 구입하는데 드는 돈보다는 고쳐서 쓰면 1년에 200이 든다 한들 10년이면 2000, 30년을 고쳐서 타면 6000이다. 그러나 이 정도 성능과 감성을 주는 차를 구입하려면 그보다 훨씬 더 줘야 한다. 그러니 고쳐서 탄다. 자원 절약도 된다.
이 차에 들어가는 슈퍼차저 오일은 정품이 따로 있다. 그러나 슈퍼차저 오일은 정품보다는 규격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수퍼차저 속 기어에 윤활작용을 잘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란다.
어차피 자동차 제조사에서 오일 제조사에 규격대로 만들어 달라고 해서 납품받는 것일 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동차 제조사에서 오일까지 만들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ACDelco를 넣어도 난 뭐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션 오일의 경우엔 되도록 정품을 쓰라고 한다. 물론 내가 단골로 가는 정비센터에서는 정품보다 더 좋은 미션 오일을 쓴다고 강조(?)한다. 어디 한번 보자.
W203의 경우, Kompressor 내지는 슈퍼차저는 엔진 옆에 붙어있다. 이 슈퍼 차저, Supercharger,는 배기가스를 재활용하는 일반적인 터보와는 달리 엔진 폴리에 항상 연결되어 있다. 그 말은 엔진과 항상 함께 작동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터보와 달리 지체 현상, 터보 랙, 이 눈에 띌 정도로는 없다. 언제나 필요한 조건과 시점에서 필요한 힘을 충분하게 얻을 수 있다.
슈퍼차저는 분리하면 아래처럼 생겼다.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이 슈퍼차저 오일 교체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이유는 거의 다 분리해야 한다. 이 슈퍼 차저를 들어내기 위해서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는 아래 사진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슈퍼 차저 오일을 교환할 때는 호스 3개도 같이 바꾸는 모습을 봤다. 체크 밸브 역시 교체했다. 역시 흡기매니폴드 탈부착은 기본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슈퍼 차저 오일을 제 때에 교체하지 않을 경우 수 백만원을 들여도 살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조심해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이 오일이 영구적이라고 말한다지만 세상 어떤 오일이 영구적일 수가 있을까!
아래 사진을 보면 완전 새까만 오일이 배출된 모습이다. 냄새는 말할 바가 아니다. 엄청 역한 냄새가 난다. 14만 킬로를 뛴 차다.
위 모든 과정을 끝내는 데 3시간 넘게 걸렸다. 비용은 대략 36~44만을 부른다. 난 이곳에서 하한에 맞춰서 수리받았다. 발품이 필요한 이유다.
저동차는 내 생명을 싣고 다니는 소중한 수단이다. 제때 정비해주지 않으면 언제 어떤 사고로 내 신체를 손상시키고 생명을 앗아갈지 모를 일이다.
(*위의 글은 여기에 최초 올렸던 글입니다. 하지만 사정에 의해 티스토리 내 저의 다른 블로그로 이동했다가 원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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