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상상을 초월하는 초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문을 걸어 잠근채 외부의 공기가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한다.
밖에 잠시라도 나갈 때면 마스크를 한다.
시야도 막히고 호흡도 막힌다.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오래 공중파 방송 뉴스를 안 보고 있다.
아가는 딸이 말해서야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는 걸 알 정도로
내가 요즘 뉴스를 안 본다.
그 못된 미사일만큼이나,
아니면 더 심하게
못된 대기질이다.
이것들이 폐로 들어갈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뻔할 뻔자다.
먼저 피부를 공격할 것이다.
이어서 구강이나 비강을 공격할 것이다.
이어서 상대도 공격할 것이다.
도 기관지와 세기관지도 공격할 것이다.
결국에는 3억~8억 개나 된다는 양쪽 폐 속
폐포들을 공격할 것이다.
이어서 혈관을 공격할 것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325가 넘으면
건강을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
파괴하는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같은 시간 독일이나 미국, 일본은 물론
심지어 중국 남부지방은
쾌적한 대기질을 나타낸다.
어린이나 노약자, 건강 취약계층,
특히 나 같은 폐 일부를 떼낸
다발성폐전이암환자들에게 최악이다.
빨리 좋아지길 빌 뿐이다.
참 안타까운 장면들이 도 있다.
길바닥은 어느 정도 청소를 하고,
덜 버려서 나름 깨끗한데...
안 보이는 저곳은 저렇게 쓰레기로
가득 차있다.
사람들이 눈에 안 띄는 곳에 버렸거나
청소하면서 빗자루로 쓸어서 버린 모양이다.
너무 한다.
아래는 엊그제 고향길 가다가 본 폐가다.
한때는 오손도손 가족들 모여 밥 먹고
곤히 잠자던 아늑한 공간이었으리라..
뒷산도 좋고,
산세도 좋은데...
앞으로는 하루종일 시끄러운 고속도로에
뒤와 옆으로는 대규모 공장들이 들어섰다.
아마 쫓겨났을 것이다...
좀 더 지나니 뒤차가 앞차를 박았던 모양이다.
뒤쪽 차 앞 범퍼가 파손됐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견인차는 부리나케 왔다.
후진으로...
그래도 좀 지나니 이국적이면서도
목가적인 풍경이 나타났다.
다행히 맘이 좀 차분히 가라앉으며...
설레기까지 했었다.
1년 만에 엄청 자란 저 두 거북이들
둘이서 합동탈출연습 중이었던가 보다.
기어이 한 놈이 일을 저지르기 일보직전에
내게 발각됐다.
폼 잡는 게 무슨 꿍꿍이 속이기 했었다.
거의 탈출 준비가 완성될 때쯤...
내게 들켜 실피로 돌아갔지만...
언젠가는 큰일을 낼 놈이다.
하기야 거북이 등껍데기가
단백질 각질층으로 돼있어서
웬만힌 데서 떨어져도 깨질 일이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삶 > 늦을 때란 없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4기 암 환자 앞에 나타나는 돌발적인 일: 성적 편향, 성적 푸시와 무례함 (0) | 2023.05.03 |
---|---|
바가지 쓰거나 손해 보는 지름길: 서두름, 두 곳 이상 비교 생략 (0) | 2023.05.02 |
90세 넘으신 할아버지와 멀리 떠나는 20세 손녀 (0) | 2023.04.09 |
아마존 직구 특송 화주 직접 인수 (2) | 2023.04.07 |
블로그를 하는 이유 (0) | 2023.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