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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소수자로 산다는 것

키에 대해서1: 상대적으로 더 큰 키를 위하여

by 힐링미소 웃자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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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말해지고 있다. 그와 관련된 여러 통계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고, 사업가나 경영인들 중에는 장신들이 더 많다는 가십성 기사도 있고, 모델이나 연예인들도 키 큰 사람들을 많이 띄우고 있다(물론 예외도 있지만... 예외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만은). 중매회사들도 고객들을 분류할 때 키도 주요한 항목으로 부각하기기도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고대나 중세, 근대까지도 키 큰 병사들이 우대받았거나 일부러 장신들만으로 구성된 부대를 두기도 했다고 한다. 장신부대의 대표적인 예가 1700년대 초 프러시아의 프레드릭 윌리엄 왕 때 만들어진 부대라고 한다. 당시 왕은 160cm 정도였다는데 그 부대 병사들의 키는 180~200cm 정도였다고 하니 상상해 보면 얼마나 큰지를 알겠다.

키가 큰 병사들이 있으면 보기에도 위압감이 생기고, 성벽을 올라가는 데에도, 팔이 길어 육탄전에도 유리했을 듯하다. 건설현장에서도 높은 곳까지 닿으니 효용도 더 높았을 건 뻔한 일이다. 다 떠나 한 명의 가장인 위치에서도 키가 크면 시각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한 가족을 지키는 데에도 유리했을 듯하다. 외교관이나 정치인, 기업인의 위치에서도 역시 그 파워에 더해 덩치까지 크면 그 위엄이 어떨까는 말 안 해도 이해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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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키가 크면 클수록 사회생활에 더 유리할 거라는 생각이나 오해, 편견 등 때문에 많은 돈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키높이 수술을 위해 우리나라의 경우엔 대략 3,000~6,000만 원, 아니면 그 이상의 돈을 뼈 절단 후 다른 뼈 이식 비용에 쓴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엔 최대 1억 5천만 원 정도를 쓴다고 한다. 그 수술을 통해서 대략 3~7cm 정도의 키높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아니면 효과의 유무 또는 증명되거나 확인된 부작용의 정체를 도외시한 채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맞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위와 같은 경제적 비용을 떠나, 키에 대한 이성적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기준이나 잣대 때문에 생길 수도 있는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들의 심리적 위축이나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얼마로 계산할 수 있을까? 그리고 현대사회 또는 미래사회에도 더 큰 키를 위해 그 정도로 개인적, 사회적 비용을 소비해야 할 당위성이 있을까?

다른 말로, 현대사회나 다가오는 시대에도 과거처럼 키가 크면 꼭 유리하거나 그럴까?


참고로 나도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유가 키가 더 커 보이게 할 목적은 아니다. 의학적 용도다. 한쪽만 대략 3.5cm 높이의 깔창이다. 그리고 그 비용은 좀 비싸다. 교수님 처방에 의한 맞춤형 깔창인데, 그 비용은 8만~10만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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