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리엔트 내성으로 항암제를 바꿨다. 인라이타로 바꿨다. 그게 올 3월의 일이다. 그 후 눈에 띄는 특이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증상 또는 부작용은 보트리엔트와는 또 다르다.
물론 보트리엔트도 혈압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었다. 하지만 인라이타만큼은 아녔다.
위 그래프를 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점증 후 급증하는 모습이 보인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기와 인라이타 복용시기가 겹친다.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는 필연적으로 고혈압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개의 이벤트를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기엔 데이터가 많다.
사실 데이터를 건드릴 필요도 없다. 약 설명서에 적혀있다.
항암제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은 물론 없다. 하지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표적치료제 인라이타가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일 듯하다. 내 몸이 그 증거다. 두 시기가 겹치고 있다.
교수님에 의하면, 이런 경우 약을 통해서 그리고 식이요법으로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신다. 고혈압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당연히 교수님이 처방했다. 좀 특이한 건 고혈압약 처방의 시작이 교수님은 아녔다는 것이다. 내가 부탁드렸다.
암과 심혈관계 질환은 사망률 1, 2위를 다투는 요인이다. 난 그 둘과 함께하고 있다. 하나는 2011년 초, 또 다른 하나는 2014년 초부터다. 이후 둘 사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름 노력해오고 있고, 나름 성공적였다.
하지만 항암제를 바꾼 이후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우상향 하고 있고, 고혈압도 우상향 하고 있다. 게다가 당 수치도 올라가고 있다. 내게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총체적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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