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전이 진단을 위해서 CT 촬영만 하면 끝일까?
뼈전이가 의심될 때 CT만 찍으면 나중에 엄청 후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나의 경우가 그랬다. 뼈전이가 뼈전이로만 끝난다면 CT검사만 받아도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검사결과만 봐도 될 것이다.
물론 1차 수술에서는 그랬다. 뼈 통증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갔는데, 뼈를 다 먹었다. 그런데 천만다행, 아직 뼈를 넘어서는 아녔다. 피질이라고 부르는 부위를 막 넘어서기 직전에 내가 알아차렸던 것이다. 그 정도라면 X-ray로만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은 내 주치의 교수님의 말씀은 아녔다. 응급으로 갔던 동네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님의 말씀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연구를 많이 하시는 분이었다. 거기 교수님이시면서 내가 다니는 병원의 펠로우였다.
뼈 전이 진단을 위해서 왜 MRI를 찍어봐야 할까?
그러나 거기서 끝나는 것 아니다. 내 경우가 그렇다. 이게 무슨 얘길까? 뼈전이가 뼈로만 전이된 게 아녔다. 근육으로까지 전이됐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근육을 넘어서 지방층까지 전이가 됐다.
그런 경우, X-ray만으로는 모른다고 한다. CT검사도 마찬가지고. 영상에는 뼈만 나오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니어 의사분들이나 환자한테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쁘신 의사 선생님들은 그냥 그 X-ray검사와 CT 검사만을 보시곤 이후 단계로 안 나가신다.
내가 그런 경우에 처했었다. 나도 역시 그 두 가지 검사 결과만을 봤다. 그리고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전이암은 뼈를 정복하고 근육까지 침범했다. 그리고 지방층까지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도 있었다.
그런데 근육과 지방 그 둘과 뼈와 다른 점은 뭘까? 언뜻 생각해도 알 것 같다. 부드러운 성질이냐, 딱딱한 성질이야 그 두 가지 차이점이다.
교수님에 의하면 엑스선은 부드러운 조직을 그냥 통과해버린다고 한다. 그러니 근육과 지방에 암이 전이된 경우 엑스레이 영상에 잘 잡힐 리가 없을 것이다.
나는 14년째 4기 암 투병 중이다, 서당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는데 13년 넘게 경험했으면서 그 간단한 사실을 간과했다.
CT 촬영 비용은 얼마나 할까?
- 훙부CT의 경우: 보험 미적용 시, 90,000~100,000원
- 암환자 산정특례비용 작용 시: 요양급여 총액의 5%만 본인 부담
전신 MRI 촬영은 왜 할까?
- 뼈 전이를 넘어 근육이나 지방으로 전이가 의심될 경우 진단 목적
- 특정 조직이나 기관을 넘는 경우
- 발끝에서 머리끝가지 검사의 범위를 넓혀서 검사할 필요가 있을 경우
- 기타
전신 MRI 진단료(검사 비용)는 얼마나 될까?
- 전신 MRI 진단료: 보험 미적용 시, 700,000원 이상
- 암환자 산정특례비용 적용 시: 요양급여 총액의 5%만 본인 부담, 30,000~50,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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