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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항암과 방사선, CT, PET, PET-CT, MRI, 뼈스캔, 조영제31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와 암 그리고 종양표지자와 암의 가지수 요즘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고 한다. 3개월마다 피 7~8통을 뽑는다. 그러다 보니 별의별 항목의 결과가 다 나온다. 난 그로부터 내 몸의 상태와 건강에 관한 58가지를 알 수 있다. 그렇게 혈액검사를 통해서 내 암 관리 12년째다.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질병 당뇨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 빈혈 각종 암 관상동맥성 심장병 적혈구 수치 백혈구 수치 혈소판 헤모글로빈 헤마토크릿 영양 상태 혈액응고 감염 면역시스템 칼슘 포도당 나트륨 칼륨 중탄산염 염화물 혈액 요소 질소 크레아티닌 콩팥병 호르몬 상태 담도 막힘 여부 간경변증 담낭 염증 담석 간염 변형성 골염 간 손상 심장 상태 단핵 백혈구 증가증 췌장염 용혈(적혈구 파괴) 약물반응 길버트 증후군 콜레스트롤 수치 갑상선 수치 단백질 수치 남성.. 2022. 4. 26.
추울 땐 조영제 CT를 찍자 바람이 북쪽 산 넘어 눈을 몰아 살을 에입니다 손발 시린 아침 그 바람마저 업니다 마음도 업니다 검사복 매달린 탈의실에 들어섭니다 두꺼운 외투 속 가녀린 몸뚱이를 내놓습니다 삭정이 갈비뼈도 내놓습니다 마네킹 같은 몸에 구겨진 검사복을 입힙니다 CT 베드에 눕습니다 얼어버린 마음이 먼저 말합니다 숨을 멈추세요 숨을 쉬세요 멈춘 숨은 차가운 바닥에 닫고 언 몸은 주삿바늘에 매달립니다 마음이 먼저 말합니다 조영제가 들어갑니다 가녀린 핏줄 속 조영제 마그마가 흐릅니다 피는 끓고 입에선 더운 바람이 나옵니다 몸뚱이는 불덩이가 됩니다 한여름이 따로 없습니다 2022. 4. 23.
치명적 조영제 부작용과 신참의 치명적 실수_4기암 12년째 2022년 첨 정기검사일 4 영상 검사실 접수자에게 사정을 말했다. 걱정 말라며 처치실로 가라고 안내했다. 해프닝은 그곳에서도 일어났다. 나한테 주사를 놔야 할 분은 분명 한 분이실 텐데 한 자리에 두 분이 앉으셔서 내게 인사했다. 난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얼굴 상기된 저분... 신참이시군...” 혹시나는 역시나로 진행되고 있었다. 어색한 조치의 연속이었다. 더듬고, 손을 떨고... 주사 약병을 떨어트리고, 선임의 눈총을 받고, 또 그 때문에 몹시 어색해하고... 나도, 그분도, 그분의 선임도. “하필 내게, 나 같은 중증 아낙필라시스적 조영제 부작용 심한, 저분이...” 그분은 의자를 뱅글 돌려 뒤편 탁자 위에서 약들을 꺼내셨다.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갈색 주사 약병 바이럴 2병과 유리엠플 하나, 식염수가 탁자에 놓였다. 그.. 2022. 3. 20.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랴_검사실 봉변_4기암 12년째 2022년 첨 정기검사일 3 1시간 전에 전처치가 끝나야 했다. 다시 보니 30분밖에 늦은 게 아녔다. 이미 늦었다. 늦어도 한참 늦은 듯했다. 그날 두 건의 CT가 있었다. 하나는 복부, 다른 하나는 흉부. 30분 간격으로 예약된 상태였다. 난 마음만 급했다. 뛰어갈 수도 없었다. 2016년 5월까지만 해도 이런 게 큰 문제는 전혀 전혀 아니었다. 늦으면 뛰면 됐다. 그 정도 거리라면 뛰면 5분이면 족했다. 난 경보라도 하듯 바지런히 걷거나 뛰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다리를 생각했다. 벌써 햇수로 6년 전 일이 되나 보다. 완전관해라고 좋아하던 것도 잠시, 사실 잠시는 아니었다. 1년이 넘는 시간이었으니. 참 꿀 같은 시간이었다. 더 이상 암이 안 보인다는 주치의 말씀이었는데, 참 순진했거나 무지했었다. 암이 의료기계에 안 보이는 ..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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