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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뮌헨 6-뮌헨공항에서 뮌헨 중심으로 뮌헨 공항에서 뮌헨까지 가는 길은 녹색의 향연이었다. 독일에서 제일 부유하다는 도시, 뮌헨. 한국에서 제일 부유하다는 서울을 생각하며, 뮌헨도 그렇게... 위성도시에, 회색에, 고층 빌딩에... 그럴 줄 알았다. 산도 없었고, 산이라고 하기보다는 간혹 간혹 능선 정도? 신생대 3기, 상대적으로 어린 지형이라서 깎아지른 풍경이려니 했었는데...... 뮌헨 공항에서 뮌헨 시내까지는 전철을 탔다. 렌터카를 예약했다 취소하고, 취소했다 다시 예약하고, 또 취소하고... 그 모든 건 내가 한쪽 다리를 거의 못 쓰게 된 이유에서였다. 뮌헨의 대중교통이 얼마나 편리한가? 에 대한 경험이 없었으니. 뮌헨, 본, 쾰른, 함부르크, 코펜하겐, 그렇게 5개 지역을 이동하면서 탈 요량으로 이곳저곳에 렌터카를 예약했었는데, “.. 2021. 5. 18.
2018년 뮌헨 5-인천공항으로, 비행기 속으로 여행의 시작은 우선 떠나는 것이다. 돈 걱정일랑 말고... 어차피 없는 돈, 걱정한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지인 집에서 며칠 신세 좀 질 요량이니, 뭐 몇 백 드는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생각하면? 평생 못 갈 수도 있다. 은하수 위로 배 타러 영영 떠나기 전에 한 군데라도 더 가보자. 간 데는 절대 다시 가지 말자. 낯선 곳, 안 가본 곳이다. 그래야 설렘과 흥분의 클라이맥스다. 일단 주섬주섬 챙겨 공항으로 간다. 일단 공항 홀로 한 발 디디면? 설렌다! 떠나는 건 내게 늘 그렇다. 내가 15살에 고향을 떠난 후, 얼마나 많은 낯선 곳에서 굴렀던가! 낯선 밤 낯선 길바닥에 굴렀던 게 몇 번인가! 내 주민등록 서류를 떼보면 대강 30 곳이 넘는다...제기랄... 그런데 왜 팔자에 딱 맞을 바다 건너에서.. 2021. 5. 18.
2018년 뮌헨 4-독일친구의 여행법 그 친구는 1년여간의 교환교수 미션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동안 좋았어!” 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영원한 작별을 고하는 듯한 뉘앙스가 너무 강할 듯해서... 그 친구는 내 맘을 읽기라도 한 듯, “아니, 우린 가끔 볼 거야.” 라고, 예언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했다. 난 하려던 말을 입 밖으로 마저 안 꺼냈던 것에 안도했다. 추억 많이 쌓았던 그가 귀국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을 했었을 때, 나는 “하아, 가기 전에 한국이나 며칠 여행하고 가지 그러냐?” 라고 했었는데, 그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렇잖아도 독일 내 애인을 불러 여행을 할 거야.” "얼마나?" "2달!" 두 달이라는 말에 난 놀라 자빠질뻔했었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한국이 2달을 여행할 정도로 넓은가? 아니.. 2021. 5. 18.
2018년 뮌헨 3- 독일 친구와의 첫 만남 단일 중앙정부가 있었나 할 정도로 독일은 철저하게 다중심성 사회였다고, 그 독일 친구는 말했었다. 내가 그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현대 한국은 참 단일한 듯해.” 라고 말했었다. “현대 한국?” 난 되물었다. “어. 내가 방금 박물관에서 본 너네 옛날 문화는 지역마다 참 다양했었을 듯한데….”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덧붙이길, “그런데 박물관에서 본 한국과 현재 내가 보고 있는 한국은 많이 다른 듯해. 현대 한국은 마치 단일한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듯해. 과거에도 현대에도 독일엔... 단일성... 그런 게 별로 없었고, 없다는 생각이야.” 난 “왜?”냐고 물었다. 그는, “왜냐고? 18세기에는 대략 300여 개, 19세기에만도 39여 개의 독립주권 국가군으로 존재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독일..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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