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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16년, 육종성 변이, 세 번째 수술, 다리뼈 절단18

암 삶 61-뼈전이 공포_잔인한 여름 예고 (2016) 뼈 전이_육종성 변이 난 바로 옆 대학병원으로 쏜살같이 갔다. 다리 한쪽을 절뚝거리며... 황급히 가는 나를 사람들은 무슨 변종이라도 나타난 듯 쳐다... 보았다. 난 그 둥그런 눈들이 문제가 아녔다. 내 두 눈으로 피질이 거의 없어진 허벅다리를 봤을 때의 공포에 비하면 그들의 그런 호기심 어린 눈들은 신경 쓸 일도, 비할 바도 아녔다. 그제야 내 두 눈에 허옇게 낀 안개인듯한 무언가가 흐물거리는 걸 느꼈다. 아니면 아까 봤던 초음파 영상에 보였던, 그 골수 속에 보였던 안개인 듯한, 연기인듯한, 아니면 괴기스럽게 뭉클뭉클거릴듯한 느낌의 액체인듯했던 무언가가 이제는 내 두 눈 속으로 올라와 흘러내리는 듯 내 볼을 적셨다. 이 눈물이 언제 그칠까 했다. 아니... 남은 내 삶에서 그런 사치가 잠시라도..... 2021. 10. 1.
암삶 60-다리 통증은 불길한 예감_완전관해 판정 후1년 6개월_대퇴골 속 쥐가 파먹은 듯 없어진 피질 난 효과 없이 계속되는 치료에 의문을 품게 됐다. 그래서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찾아보려고 애썼다. 당시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3가지였다. 1. 나의 주치의에게 알리기 2. 스스로 많은 자료를 찾아보기 3. 제3의 의료진에게 문의하기. ​ ‘나의 주치의에게 알리기’는 직접적으로는 불가능했다. 왜냐하면, 당시엔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을뿐더러 2~3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고 있었는데, 2016년에 들어와 받았던 첫 번째 검사를 받기까지는 그 어떤 통증도 다리에서 느끼지 못했었다. 두 번째 정기검사받을 때쯤에서야 아주 가끔, 아주 약하게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약간 뻐근한 정도였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 또는 요가에 따른 근육통 정도로 알았고, 동네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는 걸로 충분한 게 아닐까 생각했.. 2021. 10. 1.
암삶 59-완전관해 1년 반 후 다리 통증_대퇴골 초음파(2016) 폰에 요가 앱을 내려받았었다. 아침저녁으로 해오던 운동에 더해 틈나는 대로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쪽 다리에 미세하고 기분 나쁜 통증이 간혹 간혹 느껴지기 시작했었다.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나는, "으음, 내가 요가를 너무 무리해서 했나??" 라고 생각했었을 뿐이었다. 그런 통증이 있었음에도 난 운동과 요가를 계속했었다. 통증을 느꼈을 때마다 패치를 붙이곤 했었다. 또 마트 같은 곳에 있는 ‘안마기 체험하기’ 코너에서 통증이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마사지’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도움이 되질 않았다. 그쯤에서 난 스포츠 재활의학과의 문을 두드렸었다. 그곳 원장님은 나에게 저간의 사정을 물었었다. 난 이러저러한 운동을 했었고, 이러저러한 증상이 있었었고, 여.. 2021. 9. 29.
암삶 58-불안한 예감_암 완전 관해 판정 후 1년 반이 지난 신장암이 있었다. 이미 폐로 전이된 상태의 4기 암 진단을 받았었다. 폐로 전이된 신장암_개복수술 병원을 옮겼었다. 거기에서도 진단은 같았었다. 단지 사이즈가 달랐었다. 수술방법도 다빈치라는 로봇수술에서 개복수술로 변경되었었다. 콩팥과 그 위에 붙은 부신을 뗐었다. 그 후 거의 2년 동안 검사만 진행됐었다. 그사이 폐로 전이돼 있던 암의 사이즈는 커져만 갔었고, 개수도 첨단의료기기에 보이는 것만도 20여 개가 넘는다고 했었다. 신장 수술 후 병원 옮기다 다시 병원을 옮겼었다. 그곳에서는 적극적이고 실험적인 대처를 제안했었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다고 했었다. 우선 폐에 있던 전이암 덩어리들을 할 수 있으면 다 떼어내 보자고 했었다. 그런 내용이 내 폐를 수술할 흉부외과로 넘겨졌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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