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해가 점심때를 지나고
그 기운을 누그러뜨릴 때
너는 내게 전화하곤 했었지
네 마음에 가득했던
꿈을 말하고
희망을 말하곤 했었지
내 그림자가 길어져 벽에 접힐 때쯤
꿈을 말하던 네 목소리는
슬픔에 잠겨 멀어져 가고...
놀란 난 네게 전화하곤 했었지
오늘 그 자리
또다시 해는 머리 위를 지나고
그때 그 벽에 의자를 기대고 앉아있건만
탁자 위에 놓인 폰은 조용하기만 할 뿐...
내게 전화 한 번만 더 해주렴
네 마음속 슬픔이라도 말해주렴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거늘
내가 네게 닿기엔
건널 수 없는 그 강이
너무 멀고도 깊거늘...
반응형
'삶 > 창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4기 암인생도 여행길 가듯 (0) | 2021.09.15 |
---|---|
과도한 대접 (0) | 2021.09.15 |
마음 비우기 (0) | 2021.09.15 |
얼굴엔 미소, 마음엔 지혜 (0) | 2021.09.15 |
실속 없는 삶 (0) | 2021.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