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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크게 뜬다
불어오는 봄바람
고였던 눈물 말린다
창문을 연다
맺힌 라일락 꽃봉오리
그새를 못 참고
창백한 얼굴에 스민다
바닥을 본다
아지랑이 영겁을 맘 조인 듯
땅을 뚫고 기지개 켠다
내 맘 뚫고 기지개 켠다
두 눈을 더 크게 뜬다
하늘을 본다
태양을 본다
내 맘 아지랑이 되어
해 주위를 감싼다
무지개로 감싼다
내 맘 한번 허공에 던져본다
겨드랑이 스치는
산들바람
내 맘 간지럽히는
봄바람
부드럽게 살 속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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