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 아래 그림처럼 암이 전이된 듯하다. 하기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어쩌면 순진한 마음의 표시이거나, 자기 위로 목적의 말 일지도 모르겠다. 암이 영상에 보일 정도라면... 벌써 어느 정도는 가까운 부위로 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암은 일정한 기간과 단계라는 장애를 극복하면, 식민지를 건설한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보통은 폐로, 간으로, 뇌로 간다! 가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곧 그런 세 군데 말고 다른 곳으로는 안 간다! 는 말이 절대로 아니었다는 걸 난 간과했었다.
암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운 신체 부위는 거의 없을뿐더러, 전이로부터 자유로운 곳도 거의 없다! 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인 듯하다. 그것과 비교해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은 진실과는 아주 많이 달랐었음에 틀림없다. 아, 진실과 유리된 사실이여!
진실은,
암은 우선적으로
림프절(1)로,
뼈(2-1,2,3,4,5)로,
뇌(3)로
간(4)으로,
폐(5)로
전이된다고 한다.
내 지식의 얕음이여!
도대체 난 긴 암투병 기간 동안 뭘 알고 있었던가!!
* 주의: 위 숫자는 전이가 이루어지는 순서가 아닙니다. 저 자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이가 일어난다고 말해지는 주요 위치를 저 나름대로 숫자로 표시한 것입니다.
난 이미 폐로 전이된 상태로 암을 진단 받았었다. 그렇다면? 조금만 정신 차렸었어도,
머지않아
뼈로!
갈 거란 걸,
아니면 이미 갔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예상했었어야 했다.
뼈 중에서도
특히
척추(2-1),
엉덩이(골반2-2)뼈,
대퇴골(넓적다리뼈 2-3),
윗 팔뚝뼈(2-4),
갈비뼈(2-5),
머리뼈(5)로 간다는 걸 알고, 대비했어야 했다.
완전관해란 판정에 그저 기뻐하기만 했었지, 약 끊은 후 1년 반 동안이나 PET-CT 한 번, 뼈 스캔 한 번을 안 받았었다. 의료진으로부터 권유 한번 받은 적도 없었고!!
나는 종종 눈에 안 보이고, 귀에 안 들리고, 피부에 스치는 기운이 없음이 곧 ‘존재하지 않음!’이라고 생각하는 습성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에 대해서까지 그런 습성을 적용할 건 아니었다. CT에, X레이에 안 보인다고, 통증이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다! 가 아니었던 것이었다.
이쯤 해서 묻는다!
난
내 눈을,
내 귀를,
내 감각이나 직관을,
내 지식을
얼마만큼이나 신뢰할 수 있는 걸까?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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