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암 환자 술 끊은 이유
잠깐 입에 댔던 술, 하지만 기간에 비해 폭주를 했던 그 술을 다시 입에 안 댄 이유는 간단했다. 그렇게 몇 달 먹은 후 정기검사를 받았었는데, 그 결과가 아주 끔찍했었다. 이를테면 2개월에 0.2cm 자랄 암덩어리들 볼륨들이 0.3~0.4cm씩 커진다는 걸 알게 됐는데, 술 이외에 다른 이유를 찾지 못했다(물론 이놈들은 기하급수적 증식이지만, 산술급수적이 아니고!)
4기 암 환자 술 부작용
술을 마시면 알코올 열량에 의해 포만감이 오고, 그럼 충분히 안 챙겨 먹고, 다음날 늦게 일어나고, 운동을 거르고, 그걸 자각하며, “이래도 되는 건가?” 와 같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았으니, 그 무엇 하나 암 투병에 도움 될 게 없었던 것이다.
암 환자 음주 결과
그런 악몽 후에 난 술을 딱 끊었는데, 그 어마 무시하게 자라고 있던 양쪽 폐 속 암덩어리들에 너무도 놀랐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까닭이었다. 그 후 세 번째 병원으로 옮겼고, 새로 맞은 주치의 교수님께서는 내가 항암제를 쓰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기 시작하셨다.
암 환자 술 마시면 안 되는 이유
그때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단점을 주로 말씀하셨었다. 당시에 두 가지 케이스를 말씀하셨다. 먼저 일반인이 술을 마실 경우를 말씀하시며 그 단점을 아래와 말씀하셨었다.
암과 술 또는 암 환자가 알아야 할 술과 음주
1. 술에는 에탄올이 함유돼 있다. 그 자체로도 발암물질이다.
2. 일콜(에탄올)은 위에서 대략 20%, 장에서 80%가 흡수된 후 정맥을 통해 간으로 간다.
3. 그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나온다.
4. 아세트알데히드는 발암물질이다. DNA를 파괴한다.
5. 알코올은 신체 조직을 손상시킨다. 또 염증을 가져온다.
6. 알코올은 엽산과 반응,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 흐름을 방해한다.
암 환자가 알아야 할 술 발암물질
위와 같은 말씀을 들으며 난 합리적인 추론을 해봤다. 만약 술에 들어 있는 에탄올이 그 자체로 위와 같은 발암물질이라면 그것이 통과하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킬 것 아니냐?라는 합리적 추론. 그래서 물었다.
“그럼 술이 통과하거나 머무르는 모든 곳에 손상을 주겠네요?”
“그렇겠지요. 입으로 먼저 들어가니 구강암, 인두 및 후두암, 식도암, 위암, 대장암, 간암 등이 되겠지요. 또 여성의 경우엔 알코올과 에스트로겐 관련해서 유방암의 위험이 내우 높아지겠고요.”
“아! 그럼 그런 암을 이미 갖고 있는 암환자들이 술을 마신다면?”
“그런 부위에 암을 갖고 있은 분들이 술을 마시면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겠지요?”
“아...”
암 환자에게 주는 술에 대한 의사의 조언
그 말씀과 함께 교수님은, 이어서 암환자가 술을 마실 때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만약 항암제를 사용하시는 암환자께서 음주를 하실 경우, 그 독한 항암제들은 입을 통해 들어가서 술과 같은 경로를 거쳐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그 경로 상에 있는 조직이나 기관들을 망가뜨립니다. 소위 항암제 부작용이 나타나는 모든 부위는 다 손상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그렇지 않아도 그런 이유로 좋지 않은 상태의 관련 기관이 알코올 속 에탄올 자체와 그 에탄올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손상까지 더하면 끔찍하지 않을까요?”
“끔찍..:하겠네요.”
난 주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잠시나마 이판사판 폭음했던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짓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분께서는 말을 이어가셨다.
“또 설령 주사제를 통한 항암요법을 받으신다 해도 그게 구강이나 식도, 위를 통하지 않는다 해도 결국 경구용과 같은 방식으로 몸에서 작동하니 유사한 부작용을 만듭니다. 그런 부작용에 의한 조직과 장기 등 기관 손상은 불가피하고요. 특히 간은 술이든, 음식이든, 경구용 항암제든, 주사제든 항상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음주가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방사선을 통한 항암요법을 받으신다고 해도 매 한 가지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도 난 또 멍청한 질문을 했다.
“와인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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