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신경치료와 이빨을 두 개로 나누기
우여곡절 끝에
46번 치아를 두 개로 나누는 시술을 했다.
내 인생 전무후무한 경험이었다.
현대 치과기술에 놀란 순간이기도 했다.
한 개의 치아를 2개로 나누는 과정을 보며,
의술이 어디까지 갈 건지 놀랍기만 했었다.
물론 진작에 임플란트 2개를 경험했었지만.
약물 관련 악골괴사 (MRONJ)
‘약물 관련 악골괴사’
일지도 모른다는 처방을 받았었다.
Medication 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MRONJ라고 불리는 심각한 증상이다.
이건 항암제를 쓰는 암환자에게는 최악이다.
만약 항암제가 원인이 돼서 턱뼈를 녹여버린다면,
삶의 질을 위해서 그 약을 끊어야 될 것인데,
항암제 선택지가 별로 없다면
황당한 일이 될 것이다.
죽느냐 사느냐와 삶의 질이 부딪히는
일일 테니 말이다.
46번 신경 치료 후 발치
신경치료 6개월 후 결국 46번 치아를 뺐다.
치아 뿌리가 다 썩어서 더는 쓸 수 없다고 했다.
통증이 시작된 지 7개월도 안 돼서
이빨 뿌리가 썩었다.
내가 다니는 대학병원으로 갔는데,
못 쓰니까 빼라 했다.
빼는 건 좋은데,
MRONJ인지 걱정된다고 물었다.
아직은 아니라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 교수님은 치주과로 날 넘기셨다.
비쌀 테니 로컬로 간다고 했더니 보험이 된단다.
치주염과 치주과 진료
치주과 교수님은 16번 치아가 심상치 않다고 했다.
치아 뿌리 근처에 고름이 많이 있다고 했다.
조금만 눌러도 고름이 나오는 상태란다.
그냥 놔두면 치아 뿌리가 죽을 거라며.
결국 46번 치아의 재판이 될 거라는 말씀이셨다.
그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었다.
치료가 시작됐다.
3번 정도면 될 거라며 잘 되길 기도하자고 했다.
'앎 > 항암과 구강 건강, 암 환자 치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암제 쓰는 암 환자 치과 꼭 가야 하는 이유1:턱뼈 괴사, 턱뼈 전이 (0) | 2023.09.08 |
---|---|
치과진료 6개월 텀 성공 (0) | 2022.07.22 |
암 환자 만성 치주질환 1 (0) | 2021.11.26 |
다시 치과진료 3-저작근을 약화시키는 보톡스 협박(?)을 받으며 (0) | 2021.11.08 |
다시 치과진료 2-덜 씹고 저작근 텐션을 풀고 눈웃음 치기 (0) | 2021.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