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주로 부신으로 전이된다고 한다. 부신은 콩팥 위에 붙어있다. 폐암은 또 뼈로 전이가 잘 된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뇌로 많이 전이된다고 한다. 그리고 폐암은 간으로 전이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통계적으로 그런 쪽으로 주로 전이된다는 것이지 전이되는 곳에 무슨 순서가 있을까! 또 개인마다 전이되는 곳이 다 다를 수도 있다고도 하니 무슨 공식이 있는 게 아닌 건 분명하다.
유방암은 어떨까? 유방암은 우선 뼈로 가장 많이 전이된다고 한다. 유방암은 또 뇌로도 전이가 잘 된다고 한다. 유방암이 세 번째로 잘 전이되는 곳은, 통계에 의하면, 간이라고 한다. 또 폐로도 전이된다고 한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무슨 공식이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췌장암의 경우엔 간으로 잘 전이된다고 한다. 또 폐로도 많이 전이되고, 특이하게 복막으로도 전이된다고 한다. 이 역시 통계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암 전이, 그러니까 암 전이되는 곳은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통계적으로 주로 전이되는 곳들이 있다는 말 같다. 그런데 나의 경우엔, 진단과 동시에, 그러니까 12년 전에 이미 양쪽 폐로 전이된 경우에 해당한다.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라 다발성으로. 그러니까 정확히는 12년전에 4 기암 진단과 동시에 20여 개 이상의 암 덩어리가 양쪽 폐에 있던 경우다.
그런데 왜 먼저 폐로 갔을까? 교수님들 말씀에 의하면, 암은 주로 혈액을 통해 전이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혈액 중에서 폐를 거치지 않는 혈액도 있을까? 산소를 받아야 하니 그런 혈액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어떤 암이든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신장암은 어디로 주로 전이가 될까? 이것도 전이가 안 되는 곳이 없겠지만 주로 뼈로 전이가 잘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척추, 고관절 쪽, 허벅지뼈, 팔뚝뼈, 그런 식으로 전이가 많이 되나 보다. 그리고 신장암은 뇌로도 전이되고, 간으로도 전이되고, 폐로도 전이가 잘 된다고 한다.
암이 전이되는 곳, 암 전이 잘 되는 곳을 물어보시는 분들 못잖게 암이 전이되면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의 경우엔 2년이나 항암을 안 했다. 물론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개수도, 크기도 커졌다. 하지만 곧바로 오지 못할 먼 곳으로 가진 않았다. 또 암이 전이되면 얼마나 사는지 댓글로 물으시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은 암이 전이되면 곧 끝나는지 물어온다. 내가 의사가 아니라서 그런 댓글들에 답을 드리진 않았다. 모르니까. 하지만 나는 12년 넘게 살고 있다.
암 전이, 나도 무섭다고 생각한다. 암이 전이돼서 수술을 여러 번 했다. 지금도 어디에 얼마큼 전이됐나 알지 못한다. 왜냐면 아무리 뼈 검사를 하고, CT를 찍어보고, MRI를 찍어봐도 어느 정도 크기가 아니면 안 보인다는 거 정설이니 말이다. 그러니 설령 수 천에서 수 억 개의 암세포가 내 몸 어딘가에 있어도 난 모른다. 그렇게 살고 있다.
https://wifipw.tistory.com/entry/암-환자-뼈-전이-증상과-발견-방법?category=104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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