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지음
비아북(ViaBook Publisher)
초판 1쇄 발행 2018.8.24
초판 6쇄 발행 2021.2.15

이 책을 지인의 소개로 읽게 됐다. 2021년 가을의 일이다.
그렇잖아도 4기 암으로 바람 앞의 호롱불 같은 존재, 죽음을 늘 곁에 두고 사는 존재다.
모퉁이 돌면 저승사자를 맞닥뜨릴 것 같은...ㅎ

이 책에 대한 소개는 독후감으로 하면 안 될듯하다. 죽음이란 게 하도 민감한 문제라서 그렇다. 우리에게 죽음은 슬픈 일인지도 모른다. 장례식장에서 대성통곡하는 걸 보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죽음을 그리 대성통곡할 일은 아니라고 소곤소곤 말한다.
그럼 이 책의 저자는 무엇에 대해 말하려는 걸까?
다른 설명 없이 목차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난 사실 독후감을 공개적으로 쓰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스포일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사실은 죽음이 삶이고, 삶이 죽음이라는 내 가치관에서는 죽음은 그리 민감한 문제는 내게는 아니다. 그러나 뒤에 소중한 것들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점에서는 아주아주 유쾌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를 바로잡아줬다.
그럼 죽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누굴까?
영혼을 다루는 사람? 주술사?
아니다!
현직 의사다.
대학병원 교수다.
전공은 내과학이고 위염이나 위암 등을 우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의 권위자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분의 주장이 명료해진다.
아래 몇 마디가 그것들이다.
"죽음은 벽이 아니라 문, 소멸이 아니라 옮겨감!"
"오늘도 죽음을 준비한다."
"암 투병으로 더욱 명료해진 죽음관"
"죽음은 준비할 때 존엄한 것!"
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2018년 초 암 진단을 받았고, 두 번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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