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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창작

태양에 날개를 태우리

by 힐링미소 웃자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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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서 

단 1%뿐이라고 한다.

우리 시야가 너무 협소한 것인지,

세상에 삼라만상, 끝이 없는 것인지...

 

색!

빛이 만들어 내는 파장,

세상 끝도 없을 만큼의 존재들, 

그 삼라만상을 건드리며 만들어 내는 컬러, 

세상에 존재하는 수도 없을 그 접촉들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들은 대략 천만 가지라 한다.

 

 

냄새,

대략 1조 개나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뇌가 기억할 수 있는 건 5만여 개!

구별할 수 있다는 것과 기억한다는 것의 차이,

존재하는 것과 인식하는 것의 불일치.

 

네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고 

네 맘이 없는 게 아니며 

맡을 수 없다고 네게 향기가 없는 게 아니고 

들리지 않는다고 

네 흐느낌 모를 리 없건만 

 

생각해 보면

지난날들은 좋았고 

가장 슬펐던 순간들도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다 좋았건만 

맘속에만 있어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넌 내 맘속에 살고 싶지만 

네 맘은 나를 버린 지 오래고 

기억을 살리려 애쓰나 

넌 함께한 기억 지운 지 오래고...

 

내가 네게 다가가나

내 존재를 보지 못하고 

내가 널 스치나 

넌 내 체취를 모르고

널 보고 말하지만 

넌 듣지를 못하고,

내 눈빛 널 위해 간절하나 

넌 그 빛을 지운지 오래다 

 

조금만 더 시간을 

조그만 더 기회를 

목 터지게 소리 치건만 

그저 한 번, 눈길 한 번만 

그뿐이건만 

네겐 난 이젠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뿐 

이 가련함, 이 바보 같은 존재의 가련함 

 

내 오늘 다시 생각하길,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고 

내 코가 냄새를 못 맡는다 한들 

향기가 없는 게 아니란 걸 

 

이젠 날고 싶다

이글거리는 저 태양을 향해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고

한없이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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