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허혈성뇌졸중으로 응급실에 갈 줄은 몰랐다. 4기 암에 이어서 나를 타격한 건 허혈성뇌졸중이었다. 사망의 원인 중 주요한 4가지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이라고 한다. 이 4가지가 전체 사망원인의 50.2%라고 한다. 나는 1위, 4위 사망원인을 갖고 있는 셈이다. 죽을 확률이 참 높은 인생이다.
죽을 것 같은 두통: 2014년 어느 날 평소와 다른 특이증상이 나타났다. 한쪽 손가락이 결린다. 이어서 팔과 다리에 괴상한 느낌이 왔다. 눈 한쪽이 아지랑이 피어오르 듯 가물가물해진다. 죽을 것 같은 지독한 편두통이 찾아왔다. 그때 바로 응급실에 왔어야 했다고 응급실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죽을 것 같은 편두통이 온 후 속이 이상해졌다. 그리고는 구토를 심하게 하고 설사를 했다. 난 그 모든 것이 표적항아메 부작요인지 알았다. 왜냐하면 항암제 부작용 중 지독한 설사도 있으니까. 하지만 나중에 신경과 교수님은 그게 아니라고 했다.
뇌졸중과 허혈성뇌졸중, 같은 듯 다르다. 난 그중에 허혈성뇌졸중이라고 했다. 난 이것 땜 죽는 줄 알았다. 그날 응급실로 간 후에 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줄 따라 걸어보기, 뇌 MRi... 결국 입원을 했다. 여러 날을 입원했다.
나의 허혈형뇌졸중의 직접적 원인은 경동맥협착증이라 했다. 콜레스테롤이 쌓여있다고 했다. 수술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우선 약으로 대응해 보자고 했다. 물론 응급실 나오기 전 연구원이 두 번이나 들러서 재활훈련 내지는 재활치료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말을 했었다. 난 거절했었다. 암 때문에도 심란한데... 하지만 나중에 안 거지만 하자는 대로 하는 게 좋았었다.
약은 플라빅스를 처방받았다. 이 약이 얼마나 좋은 약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적까지 버티고 있는 걸 보면 좋은 처방였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허혈성뇌졸중을 우습게 알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그에 대한 설명을 2014년, 그 응급실 사태 이후 반복적으로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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