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_암 추적검사
오늘은 새벽에 집을 나왔다. 무려 5개 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밥 두 끼를 병원에서 먹었다. 어쩌면 세 끼 인지도 모르겠다. 밀리는 퇴근길 차 속에서 모닝빵 4개를 물과 함께 먹었으니 말이다. 어둠 속 러시아워를 헤치고 이제야 집에 들어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맨 처음 책을 좀 읽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블로그를 쓸 생각을 했다. 최근 너무 바빴기에 포스팅을 못했었다. 코딱지만큼의 돈 벌기와 지역사회 봉사 활동, 그리고 50페이지짜리 백서 겸 자료집 만드느라 무지 바빴었다.
화학검사실 혈액검사
화학 검사실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혈액검사를 하러 갔다. 일주일 전 혈액검사에서는 4통을 뽑았었는데 오늘은 두 통뿐이다. 지난주에는 비뇨기과와 흉부 쪽 검사의 하나로 뽑았고... 오늘은 갑상선 땜이었다. 부리나케 피를 뽑은 후 구내식당으로 직행했다.
금식 혈액검사_병원 푸드코트 음식
아침으로 순두부찌개를 골랐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대여섯 가지밖에 없었다. 만만한 게 순두부찌개다. 내가 만드는 순두부째개엔 각종 해산물을 가득 넣는다. 이를테면 새우 최소 3마리, 굴 조금, 생물 오징어 다리, 모시조개 몇 개. 거기에다가 호박도, 양파도 넉넉히 넣고 팽이버섯도 넣는다. 하지만 병원에서 먹는 순두부는 재료들이 그냥 들렀다 가는 정도다. 어쩌다 새우 한 개, 말린 굴 몇 개만 빠뜨리고는. 그래도 새벽에 나와 8시까지 공복이었으니 사흘 굶은 놈 담 넘듯이는 아녀도 걸신들린 놈 마냥 싹싹 핥아먹었다. 어쨌든 꿀맛!
사족이지만 재료들이 잠깐 발만 담그고 간 정도지만... 가격은 사악하다. 거의 만 원에 육박한다. 이놈의 물가... 참 겁난다. 내가 시장을 보고 반찬을 만드는 덕분에, 그리고 가계부를 안 빼먹고 쓰는 까닭에 물가 사악함을 안다. 어쨌든 배가 부르니 좋았다. 커피 한 잔 하고 블로그 하나 올리고... 첫 번째 진료실을 향했다.
뇌졸중_경동맥초음파검사 예고
아침 일찍 뇌졸중 관련 진료를 봤다. 진료 전 검사가 없었으니 문진에서 그쳤다. 대신 6개월 후에 경동맥 초음파를 보자고 한다. 예약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개월에서 2개월로, 그러더니 3개월에서 4개월로... 이제는 6개월마다 본다는 사실이다. 2014년에 응급실로 돌진했었으니 허혈성 뇌졸중과 함께 한지도 벌써 8년이 다 돼간다. 술 끊고, 담배 끊고, 군것질 안 한 덕에 나름 잘 관리되는 듯하다.
하지만 요 며칠 편두통이 심하고, 그쪽 머리에 압박감이 심했었다. 그런 말씀을 드리며 뇌 MRI을 한 번 찍어 봤으면 한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이 찍으면 보험이 안 된단다.
“혹시 뇌전이라면 모를까...”
라는 말씀과 함께.
사실 MRI는 주치의께 말씀드리는 게 수월하다. 비뇨기과에서 처방하면 보험이 된다. 왜 그럴까? 무엇 때문에 원발암 진료과에서 MRI처방을 내리는 게 비용이 덜 들까?
암이 뇌로 잘 전이되는 이유_뇌전이_뇌전이 이유
원발암을 만든 암세포 놈들이 식민지를 건설하기에 제일로 치는 데가 뇌라고 들었다. 뇌는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물리적 비중은 1.4~1.6kg이라고 한다. 몸무게의 대략 2%에 불과하건만 산소와 당분은 25%를 쓰고, 혈액량의 15%가 뇌 속에서 흐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암세포는 혈액과 림프액에 섞인 채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돌아다니니… 젤 먼저 뇌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어쨌거나 그런 암종이 한두 개가 아닌 걸 보면 암이 뇌로 가는 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임에 틀림없다. <이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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