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암/2023년 4기암과 13년째

4기 암 정기검사 앞두고 드는 생각: 심상찮은 3개월 만의 MRI 검사 처방

by 힐링미소 웃자 2023. 11. 7.
반응형

4기 암 환자 생활 13년도 머잖아 끝난다. 이어서 14년째로 들어간다. 그런 세월이라면 정기검사에 어느 정도는 둔감해진다. 익숙한 것들에 대한 일종의 '편안함'이다.

 

나의 정기검사 항목은 의외로 단순하다.

 

1. 3개 월마다

  • 4~6시간 금식
  • 혈액검사 6통
  • 소변검사
  • 흉부 CT
  • 복부 CT

 

혈액검사

 

2. 6개월마다

  • 흉부 엑스레이
  • 6시간 금식 혈액검사 4통

 

3. 1년마다

  • 위내시경
  • 대장내시경(이제는 3년 후로)
  • 뼈스캔(때론 2년마다)

 

4. 2년마다

  • 경동맥
  • 하체 MRI
  • 뇌 MRI
  • 전신 MRI(때론 3년마다)

 

반응형

 

 

콧대 높은 MRI 검사

 

위와 같은 정기검사에서 콧대가 참 높은 게 MRI검사다. 교수님들께 처방을 부탁드려도 허락이 쉽지가 않다. 

 

"그건 뚜렷한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올 하반기에는 그 콧대 높은 MRI검사를 두 번이나 받는가 보다. 그것도 3개월 간격으로. 참 의외다. 그러나... 의외라는 생각은 잠시뿐... 불안감이 들곤 한다.

 

내가 하체 MRI를 찍을 때면 꼭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다리뼈를 잘라내는 일! 난 이미 두 번이나 같은 부위를 잘라냈다. 첨엔 약간(?), 두 번째는 거의 전부.

 

만약 이번에 또 그런 일이 생긴다면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손 봐야 할 차례일 것이다. 그건 뭘 말하는 걸까?

 

의족?

로봇다리?

 

이런 나의 잠깐의 방정맞은 생각이 그저 기우였으면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