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2일 전
대장내시경 검사 2일 전이다.
아직은 뭐 좀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좋다!
뭐든 먹을 수 있다는 것의 감사함.
굶어보면 안다.
"시장이 반찬"
"사흘 굶어 남의 집 담장 안 넘는 군자(사람) 없다."
대장내시경 2일 전 대표음식 흰밥
아침밥 준비를 했다.
우선 물을 끓였다.
백미 햇반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두부 한 모를 끓는 물에 데쳤다.
간장 한 종지를 그 옆에 뒀다.
밥 한 술 뜨고 100번씩 씹었다.
데친 두부 한 점 먹었다.
심심할 때마다 나무젓가락으로 간장을 찍어 먹었다.
그렇게 번갈아가며 맛있게 먹었다.
대장내시경 굶어 보면 세상에 못 먹을 음식 없다
일단 배가 고프면?
더 이상 나쁜 음식이란 없다.
당연히 맛없는 음식도 없다.
샛별이,
“아빠, 그걸로 돼?”
“돼. 대장내시경 앞두고는 이게 최고의 식사야.”
“그래?”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
“아빠,”
“그만!”
난 먹을 때 꿀/죽처럼 변할 때까지 되새김질한다.
음식의 결을 느끼며 음미한다.
그래서 씹을 때 말하는 것도, 질문받는 것도 싫어한다.
습관이 그러니 상대방이 대답을 보채면 낭패다.
어쩌다 대답할라치면 씹던 음식이 튀어나온다.
이건 건강에도 안 좋고 미학적으로도 좀 그렇다.
물론 기교 있게 그 둘을 잘하는 사람도 많다.
다행히도 오늘은 설사가 없다.
간밤에 강력한 지사제를 먹은 덕이다.
이 약, 물건이다.
설사 화끈하게 즉시 스톱이다.
그러나 지독한 변비가 시작된다.
(묘한 이치... 음양, 고저, 새옹지마......)
난 둘 중에 설사를 선호한다.
먹었는데 배출 못한다는 건 절망이다.
황제의 식탁인들 먹을 수 없으니까.
병원 권장 2일전 식사
병원의 권장 음식에 집중한다.
블로그나 카페 등등을 보면,
사과도 괜찮고, 포도도 괜찮고....
헷갈릴 뿐이다.
복잡한 건 덤이고.
이참에 극단적으로 절제된 식사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이다.
검사 끝나면 김치 한 종지, 콩나물 한 접시에도 감격하며 감사하게 될 터이니...
정식집 내지는 한정식집,
언제 마지막으로 그런 음식점에 갔었나 한다.
그럴 돈도 없으려니와 삼 찬에 길들여진 탓이다.
아니 좀 솔직해지자면...
“부자와 빈자의 차이: 부자는 먹고 싶을 때 먹고/
가난한 사람은 먹을 게 있을 때 먹는다.”
난 아마 후자임에 틀림없다.
옛날, 돈 꽤나 벌 땐 인사동 ‘산촌’이니,
온양의 ‘일미집’이니...그런 데도 좀 가곤 했었다.
반찬이 어림잡아도 50가지는 넘게 나왔었다.
사찰식 뺀 대부분의 한정식집 메뉴는 계절식을 제외하면 정해져 있다.
대장내시경 2일 전, 뜬금없는 한정식집 단골 메뉴 생각
겉절이
고사리나물
취나물
묵
돼지갈비찜
소불고기
두부 부침
된장국
굴비구이
명란젓
시금치 된장국
더덕구이
묵은 김치전
문어숙회
물김치
미역줄기 무침
굴전
김부각
차
수정과
식혜
.
.
.
.
그때는 그걸 다 먹었었다.
르완다 속담에 있다는
“위보다 더 광활한 땅은 없다."를 증명이라도 하 듯.
지금은 배고플 때만 먹는다.
그러니 내겐 더 이상 끼니란 없다.
대장내시경 3일 전 식사
<검사 3일 전 부터 피할 음식>
잡곡밥, 검은쌀, 콩나물밥, 현미밥 등, 깨, 깨죽, 녹두죽, 잣죽 등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얼갈이, 우거지,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미나리, 미역, 김, 다시마, 설렁탕, 곰탕, 삼겹살
씨 있는 과일(수박, 참외, 딸기, 포도, 토마토, 키위, 멜론 등), 고추씨, 옥수수, 견과류(땅콩, 잣, 호두), 버섯류
대장내시경 2일 전 식사, 피할 약
<가능 음식-건더기가 없고 부드러운>
건더기 없는 부드러운 음식, 흰쌀밥, 흰 죽
계란류, 두부류, 묵, 푸딩, 달걀, 고춧가루 없는(고춧가루랑 깨 털어내고 먹기)깍두기, 단무지, 라면, 국수, 냉면, 국물류, 우유식빵 등 빵 종류, 맑은 음료수, 맑은 주스, 이온음료
사과, 배, 복숭아, 바나나, 감자, 고구마
대장내시경 1일 전 식사
오후 7시 전 흰죽(호두, 깨, 잣 등 견과류 없이)
장정결제 복용 시작
<피할 약>
전날 저녁-인슐린
당일 아침
금식
<피할 약>
-아스피린, 플라빅스, 프레탈, 티클로돈, 디스그렌 등 항혈전제,
-엘리퀴스, 자렐토, 와파린, 프라닥사 등 항응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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