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3일 전=준비 1일 차
<검사 3일 전부터 피할 음식>
잡곡밥, 검은 쌀밥 콩나물밥, 현미밥 등, 깨, 깨죽, 녹두죽, 잣죽 등,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얼갈이, 우거지,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미나리, 미역, 김, 다시마, 기름기 많은 음식들(설렁탕, 곰탕, 삼겹살 등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 부위 등), 씨 있는 과일(수박, 참외, 딸기, 포도, 토마토, 키위, 멜론 등), 고추씨, 옥수수, 견과류(땅콩, 잣, 호두), 버섯류
<피할 약>
당일 아침
-아스피린, 플라빅스, 프레탈, 티클로돈, 디스그렌 등 항혈전제,
-엘리퀴스, 자렐토, 와파린, 프라닥사 등 항응고제
당뇨약,
전날 저녁-인슐린
<먹어도 되는 음식-건더기가 없고 부드러운>
건더기 없는 부드러운 음식, 흰쌀밥, 흰 죽, 계란류, 연두부 등 두부류, 묵, 푸딩, 달걀, 고춧가루 없는 깍두기(고춧가루랑 깨소금 털어 내고 먹기), 단무지, 라면, 국수, 냉면, 국물류, 우유식빵 등 빵 종류, 맑은 음료수, 맑은 주스, 이온음료, 탄산음료, 주스, 우유, 커피, 녹차 등, 사과, 배, 복숭아, 바나나, 감자, 고구마
"시장이 반찬이고, 배고픔은 왕과 노예를 차별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또 "사흘 굶어서 남의 담 안 넘는 놈 없다"라는 말도 있고,
“식욕에 양심이란 없다.”라는 말도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 3일 전이다.
사실은 검사가 아니고 시술이 예정돼 있다.
원컨대 시술로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4번째 수술을 받고 싶지는 않다.
어제까지는 그런대로 먹었다.
내게 그런대로 먹는다는 것의 의미는,
세 가지 반찬을 갖고 먹는다는 것이다.
쌀/잡곡밥을 먹을 땐 세 가지 이상의 반찬은 안 먹는다.
가짓수가 4개 이상이 되면 밥 먹기에 분주하고 혼란스럽다.
내게 삼 찬 이면 성찬이다.
소 되새김질처럼 꼭꼭 씹다 보면 마누카 꿀보다 달다.
오늘은 아침으로 흰 죽 반 그릇 먹고 오전에 설사 세 번 했다.
점심으로는 카스텔라 2 조각 먹고 설사 5번 했다.
항암제로 인한 설사가 일상적이니 나 같은 경우엔 대장 내시경 들어가는 날에 그 장 정결제란 약을 특별히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한다.
설사를 멈추게 하려면 항암제를 멈추면 된다.
그런데 이게 아무 때나 그럴 수는 없다.
내 자율적 기준으로 최소 하루에 8번 정도의 설사가 있을 때만 나는 항암제를 이틀 정도 쉰다.
항암제를 너무 자주 중단하면 암 덩어리들이 "아이고, 좋아라~"할 판이다.
그들과 나 사이의 적절한 긴장이 필요하다.
8번 이상의 설사에도 항암제를 계속 먹으면 설사가 지속하고 이는 곧 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해질이 다 빠져나오고.
어쩔 수 없이 애꿎은 이온 음료 포카리 파티가 시작된다.
저녁은 두부 한 모를 데쳐서 먹을 요량이다.
거기에 뭘 더 먹을까 주위를 둘러본다.
먹을 거야 많겠지만 그림의 떡이다.
그냥 간장 한 종지 정도?
배고프면 어제 먹었던 김치도 오늘은 불고기로 보인다.
깍두기도 인삼으로 보인다.
나를 고위험 환자로 분류해 놓은 곳이 세 군데다.
위도 그중의 하나다.
매년 검사해야 한대서 그러고 있다.
아마 항암치료의 부작용에 위가 성치가 않은 모양이다.
위내시경도 역시 금식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짧다.
대장 내시경은 삼 일간의 금욕을 요구한다.
식탁에 놓인 다른 식구의 반찬을 본다.
남의 밥과 반찬을 쳐다본들 내 배가 부른 건 아니다.
음식을 삼키는 모습들이......
"혓바닥째 넘어가는 듯하다."
맛나게 먹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만...
어쨌든 내 배가 불러오는 건 아니다.
설사 땜 비자발적 금식을 시도 때도 없이 해야 할 처지이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행복과 배고픔은 동반자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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