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술을 마셔도 되는지 1-암 환자가 될 술버릇
술은 내가 참 즐겼던 뭐였다. 음식이랄까, 기호식품이랄까... 뭐 그런. 그렇다고 내가 많이 먹는, 마시는 스타일은 아녔다. 또 술이 잘 받는 체질도 아녔던 듯하고. 어쨌든 즐겼었다. 하지만 진단 후 딱 끊었다, 순간의 일탈을 제외하곤. 그렇게 아주 오래 술을 입에도 안 대다가 얼마 전부터 조금씩 한다.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그 모습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바뀌었다. 암 진단 전까지 대략 이틀에 한 번 꼴로 술을 마셨었다. 별별 술을 다 마셔본 듯하다. 종류별로 다. 인사동 동동주들, 서울막걸리에 좁쌀 막걸리에, 각 지방의 별의별 토속주에. 소주도 가지가지, 맥주도 가지가지, 생맥주, 위스키, 보드카, 고량주, 와인 등등 마실 만 한 것들은 다. 그렇다고 내가 술을 많이 마신 건 아니 듯하..
2021. 11. 15.
암 환자 주의 식품-미국 의사들은 안 먹는다는 식품, 가공육과 아이스크림 흰 밀가루 등
모든 식품은 다 건강에 좋은 걸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다 내 건강에 좋은 걸까? 내가 싫어하는 음식은 내 건강에 안 좋은 걸까? 남들이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다 먹어야 할까? 남들이 건강에 나쁘다고 하면 어느 것도 먹으면 안 될까? 나 같은 경우, 순대, 오렌지류, 수박, 바나나, 토마토... 이런 것들 먹으면 소화도 안 되고... 그래서 포만감과 행복도 못 느끼고 때론 심지어 가렵고, 두드러기도 난다. 먹고 싶어도 쉽게 못 먹는다. 위에 나온 먹거리들 중 대부분은 암의 시작일 수도 있는 체내 산화물질을 막고, 처리하고, 손상된 곳들을 치유하는 성분들을, 항산화 물질, 많이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럼 나 같은 4기 진행성 전이암 환자들은 눈에 불을 켜고 먹어야 한다. 그런데... 몸에는 안 받는다. ..
2021.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