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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3년 4기암과 13년째

결국 고혈압약 처방받다: 4기 암 표적치료제 인라이타 부작용

by 힐링미소 웃자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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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인라이타는 많은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그중에 하나가 고혈압이다. 그런데 하필 그게 나에게 주요한 부작용이 되고 있다. 결국 고혈압 약을 처방받았고, 구입했다. 뇌졸중센터 교수님께서는 처음엔 처방을 꺼려하셨다. 좀 더 지켜본 후 다시 리뷰해 보자고 하셨다. 그런데도 고혈압이 있으면 약을 써보자는 말씀이셨다.

 

 

 

그러나 나는 불안했다. 고혈압이 주는 부작용이 만만찮다는 걸 이미 들어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걸 내게 설명하셨던 분이 이 신경과 교수님이셨다. 그런데 막상 고혈압 증상이 있을 땐 약처방을 머뭇거리시니 나로선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꺼리시는 이유를 물어봤다. 그랬더니 수축기 혈압이 140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답하셨다. 그래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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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오늘은 그랬습니다만 며칠 전 측정했을 때는 170이 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요?"

"네. 더군다나 곧 숨이 멈출 것 같고, 공황상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요?"

"네."

"그런데 오늘은 138이었네요. 그러면...'

"그러면 뭐요, 교수님?"

"우리는 일반적으로 140 이상, 90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90이라면?"

"이완기 혈압요."

"교수님, 그럼... 이완기 혈압이 100을 넘으면요?"

"고혈압이지요."

"네! 제가 오늘 이완기혈압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100이 넘었었습니다."

"그럼... 한번 처방해 봅시다."

"네..."

 

그랬었다. 그래서 그걸 들고 약국에 갔다. 그곳 약사님께 내 의도를 말했다. 

 

 

"제가 이 약이 첨인데요.'

"네...."

"이 약을 상비약 개념으로 먹어도 될까요?"

"그게 무슨 뜻이신지요?"

"고혈압 증상, 그러니까 제가 느끼는 고혈압 증상이 나타날 때만 먹는 것과 같은요."

"아! 안 됩니다. 이 약은 쭉 드셔야 합니다."

"그래요? 그럼... 혹시 혈압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쭉 먹어야 하나요?"

"네. 저는 대부분 그렇게들 복용하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그 약 처방받아온 지가 꽤 되는 데도 아직 안 먹고 있다. 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끊기도 힘들고, 인체 본연의 회복력을 믿는 편이라서 한번 추이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또, 교수님께서 흔쾌히 약을 처방해 주셨던 것도 아니고. 그러니 아주 심한 고혈압 증상이 아니라면 좀 참아보는 걸로... 하지만 고혈압,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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