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후 고속도로 주행
코로나 이후 시골집에 거의 안 갔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너무 갔다. 달초부터 오늘까지 벌써 8번째다. 고향집이야 사실 맨날 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왕복 360km에 연료비만도 큰돈이다. 거기에다가 코로나에 둘러싸여 있으니 연료비 더하기 코로나 전염 가능성 하면... 언감생샘였다. 그럼에도 이번엔 그 둘 보다 더한 가족 내 쓰나미가 있어 어쩔 수 없었다.
- 멀리 갈 땐 새벽에 출발
아침에, 아니 겨울철 5시면... 새벽에, 집을 나섰다. 나 그리고 20년 된 쿠페가 서로 벗이 돼 고속도로 바닥을 두드렸다. 그전 같았으면 길 위에 내 차 밖엔 아무도 없는 새벽 고속도로라면?…250은 밟았겠지만, 아픈 후부턴 아니다.
- 고속도로 풍경 구경_과속보다 크루징
고속도로를 에워싼 풍경을 즐기며, 자원을 아끼며 운전한다. 지팡이로, 아니 타이어 네짝으로 바닥의 느낌을 두드리듯 운전한다. 맨 바깥 차선에서 크루징 한다. 뒤꽁무니에서 상향등 막 쏴대는 차들, 내 차 엉덩이 찔러대는 차들, 크략숀... 요란 세례를 받곤 한다.
하지만...덕분에 수백 번은 지났을 법한 왕복길, 그 길에 있었고, 여전히 있으나 보지 못했던 풍경을 완상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눈치 보며 차를 잠깐 세우고, 새들의 군무도 잠시 본다. 나도 날아 산속 어디로 가고 싶다. 아니면 하늘 높이 날아 날개를 태워 먹고 싶다. 이카로스... 풋
바삐 안 가니 휴게소에 들러 사람 없는 구석에서 맛난 시래기 된장국도 훔쳐 먹어 본다... 도둑고양이! 도둑고양이처럼 숨어 먹는다. 백신 못 맞은 죄로....
*최초 포스팅=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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