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하 9도였다. 체감온도는 영하 11도 정도? 남산에 갈 일이 있었다. 근처에 볼일이 있었다. 일 마치고 너무 춰서 공원산책은 포기했다. 12시 갓 넘긴 시간, 밥보다는 뜨거운 커피가 생각났다. 남산과학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 밑 카페에 가고 싶었다.
여기 계단 나에겐 장난 아니다. 계단이 많아서가 아니라 경사도가 장난 아니다. 남들 보다 5배의 시간이 더 걸린다. 양쪽에 목발을 하고 이런 계단을 오르내린다는 건 한겨울인데도 땀이 나는 일이다. 게다가 구르기라도 한다면... 왼쪽에서 날 치켜보시던 한 어르신께서 내게 조심하란다...
남산 올 때마다 들른다. 단 12시 전에 가면 다시 나가라고 한다. 아직 영업시간이 아니랜다. 그래도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 남산과학관 근처에서 뜨거운 커피 마실 데는 이곳 모뫼 뿐이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가격, 나쁘지 않다, 퀄에 비! 하지만 나머지 메뉴들... 가격들이 마냥 착하지만은 않다. 일행 중 한 명이 마신 복숭아에이드 한 잔에 7천 원이다.
이 모뫼카페 아래쪽, 북쪽 방향, 은 회현동 쪽 내려가는 길이다. 아니.. 정확히는 남대문시장 쪽으로 가는 갈이 나온다. 위 왼쪽 사진 유리창 너머로 40년 역사의 남산시민아파트가 보인다. 이 카페를 나오면 오른쪽으로 밑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더 괜찮은 카페를 찾아보려고 내려간 적이 있다. 하지만 없다. 빵가게도 없고, 가게도 없다. 여기 모뫼뿐이다.
하지만 그 가격에 보답이라도 할 것 같은 메리특 몇 가지 있다.
1. 실내 심플, 청결
2. 유리창 너머 주변 남산 풍광 탁월
3.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이나 남산과학관 이용 시 유일한 뜨거운 아메리카노 집
4.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 있음
5.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 있음
6. 바로 밑에 남산 돈까스집 있음
7.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남대문시장, 남대문 나옴
https://wifipw.tistory.com/entry/남산-단풍으로-내-맘-물들이고-아메리카노-핫으로-몸-덥히고
집에 가는 길에 용산 이마트에 들렀다. 쌈과 풋고추를 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평생 안 가던 초밥집을 들렀다. 이번이 첨이다. 안 좋아하는데 왜 갔나 모르겠다.... 끼니때 다 돼 쇼핑할 게 아니다. 진리다, 내겐. 배고프니 배 채울 생각에 거들떠도 안 보던 음식점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 집... 진짜 내겐 아녔다.
내 딸을 위해서, 웬만하면 들르지 말라고, 정보를 다음에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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