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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국내여행

산속 맹견과 주스 가득 사과와 와이너리-미국 서부 오리건주 어느 마을 2

by 힐링미소 웃자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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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 집도 산속에 있다.
무서븐 개도 한 마리 있다.
이 개 진짜 무서웠다.
나는 어릴 때 무서운 개랑 컸다.
그래서 웬만한 개한텐 안 쫀다.
하지만 이 형네 개는 무서웠다.



이 형 나 땜 이 개와 관련 돈 많이 썼단다.
내가 도착한 날과 그 담날도
개 훈련시키는 사람이 왔었다.
낯선 사람과 친해지기 코스, 그런 거.
하지만 실패했다.



내가 싫어하니 역겨운 호르몬이 방출되고
후각 귀신 개가 맡고,
지 싫어한다는 걸 알고, 으르렁... 물려고 하고...
그래서 결국 맹견 보호소를 왔다 갔다 했다.


이 동네 사람들 산속에서 살다 보니
개 한 마리씩은 키우나 보다.
그것도 다 맹견으로.
차에도 싣고 다닌다.
그러나 참 다행으로 공공장소에는
안 데리고 다닌다.
그냥 차 속에 머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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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광경에 탄성이 나왔다.
요산요수!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난 둘 다 좋아한다.
세상이 뭐, 사람이 뭐 그렇게 단순할까??


싸고, 신선하고… 맛있다.
농약 안 친 과일…
내 몸 살리는 먹거리!


이 오리건 산속 마을 사과,
즙이 많고, 육질도 단단하면서도 아삭하다.
부사가 아니다.
난 부사에 질렸다.

저장성, 병충해, 낙과!
그 세 가지가 부사를 주로 키우는
이유라고 한다.
그중에서 우리는 저장성 하나만 더
중시하나 보다. 그래서
부사를 많이 심는다고 한다.
홍옥도 어쩌다 보이고
홍로도 보이지만
우리나라 사과재배의 60% 이상이
부사라고 한다.

부사는 푸석거리고 즙도 없다.
더더군다나 비싸다.
맛도 없다.
너무 먹어 싫다!!!


부사? 후지?
일본 느낌 물씬 난다.
음…그 느낌이 나쁘다는 의미 전혀 아니다.
난 다양성을 중시할 뿐이다.

 



이 미국 형, 날 놀린다.
진단 후부터 술 안 마시는 걸
알면서도 꼬시려는 수작이다…ㅋ

그래도 안 넘어갔다.
그런데 후회된다.
좀 맞춰줄걸…


이 작은 동네에 술이 지천이다.
가리복니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단한 와인클럽이 있단다.
나도 가봤다. 거기서
매력 물씬 친구 사귈 뻔했다.
그분께서 내게 향기로운 미소를 띠며
말 걸었다.

“핸썸 오어 왓?”

"Handsome or what?"

아이스 브레이킹으로는 딱이다.
그 말 끝, 감미롭게 막 웃으면서…
와인클럽 포취(Porch)에서…

새로운 친구 사귀는 걸 좋아하는 난 그분에게 관심이 갔다.

그런데 그날 사교는... 이 형이 팔을 끌어서 못했다…

 

하여간 그 와인클럽 와인 맛은 돋보였다.
하기야 그 동네는 와이너리로 유명하단다.
캘리포냐에서 돈 깨나 벌던 사람들이
은퇴하고 들어오는 곳이란다.
인폴룩스!
덕분에 집값이 장난 아니란다.
근데 다 화이트다.
블랙이나 에이션은 없는 거나 같단다.
내가 거의 유일한 케이스란다.
그러다 보니 날 힐끔힐끔 봤다.
백인이 아닌 곳은 딱 한 곳에 있단다.
중꿔 식당 주인!



하여간 이 동네는 산속에 집들이 있다.
대부분이 저 위 사진스럽다.


국제 운전면허증 갖고,
렌트비 갖고 갔었지만…
이 형이 반대해서 포기했다.
그냥 내 옆에 붙어서 날 싣고,
이동시키고, 내리게 하고…
자기 맘대로 다 했다.
감사 but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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